코스피, 2,520선 등락…다시 뛰는 삼성전자 '강보합'
[뉴스투데이=황수분 기자] 코스피지수가 외국인의 순매도에 밀려 2,520선에 머물고 있다.
국내 증시는 올해 첫 거래일을 빼고 8거래일 연속 약세를 이어왔다. 그만큼 과대 낙폭 인식에 따른 반발 매수세 유입이 가능성도 내다보는 분위기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이날 오전 10시 39분 기준으로 전장보다 0.70포인트(0.03%) 내린 2,524.35를 기록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0.64포인트(0.03%) 높은 2,525.69에 출발해 변동폭은 없으나 하락 전환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과 기관은 각각 506억원과 678억원어치를 사들였고, 외국인은 1221억원을 팔았다.
지난 12일(현지시간) 미국 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31% 하락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S&P)500과 나스닥지수는 각 0.08%와 0.02% 떨어졌다.
뉴욕증시는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예상치를 웃돌고 기업들의 4분기 실적 발표가 본격 시작된 가운데 혼조세를 보였다. 지난 12일엔 뱅크오브아메리카(BoA)와 웰스파고, JP모건체이스 등 주요 은행들이 4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종목에서 은행주들이 하락했다. 씨티그룹은 1.75% 빠졌고, 뱅크오브아메리카와 JP모간은 각각 1.35%와0.39% 밀렸다. 메타는 0.22%, 테슬라도 2.87%. 애플 0.32% 떨어졌다. 마이크로소프트는 0.49% 올랐고, 엔비디아는 0.87% 상승했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 주요 지수는 혼조 마감했다"며 "생산자물가가 긍정적으로 집계된 가운데 부진한 실적 발표에 주가는 혼조세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메리츠증권은 삼성전자의 올해 연간 영업이익은 38조원으로 지난해(6조6000억원) 대비 크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2분기부터는 경쟁사 대비 가파른 실적 개선을 시현할 전망이라며, 삼성전자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적정주가 9만5000원을 유지했다.
코스피 주요 종목별로 보면 같은 시각 삼성전자(005930)는 0.55% 뛴 7만3500원에, SK하이닉스(000660)는 0.22% 밀린 13만3800원에,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3.03% 빠진 40만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 외 시총 상위 종목 중 삼성바이오로직스(0.94%)와 현대차(0.75%), 기아(1.93%), 카카오(1.49%), 카카오뱅크(4.25%), 삼성전자우(0.55%) 등은 오르막길이다.
반면 POSCO홀딩스(1.34%)와 삼성SDI(2.21%), 포스코퓨처엠(2.33%), LG화학(2.34%), NAVER(1.30%), 에코프로머티(4.99%) 등은 내려가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8.95%포인트(1.03%) 내린 859.13을 나타내고 있다. 지수는 전장보다 2.63포인트(0.30%) 낮은 865.45에 출발한 뒤 하락폭을 넓히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139억원과 392억원 순매수했고, 개인은 449억원을 순매도했다.
시가 총액 상위 종목에선 에코프로비엠(2.80%)과 에코프로(1.27%), 엘앤에프(3.97%), HLB(3.47%), JYP Ent.(5.49%), 펄어비스(2.44%), 카카오게임즈(2.93%), 에스엠(4.20%), 알테오젠(6.33%), 셀트리온제약(0.65%), 레인보우로보틱스(3.08%), 리노공업(0.74%) 등 대부분이 내림세다.
반면 LS머트리얼즈(2.46%)와 휴젤(2.59%), ISC(0.75%) 등은 올라가는 중이다.
임승미 하나증권 연구원은 "오늘 오전 국내 증시는 예상치 상회한 미국 CPI 실망감과 대만 총통 선거 앞둔 경계감에 외국인, 기관 동반 순매도를 보이며 하락 흐름이다"고 설명했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와 같은 1,313.5원에 개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