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김태규 기자] 한국투자증권은 8일 삼성카드가 지난해 4분기 1325억원의 순이익(지배기업 소유주지분)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백두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카드의 2023년 4분기 지배순이익은 1325억원으로 컨센서스를 3% 하회할 전망"이라며 "전분기와 비교해서는 5% 감소하는 수치며 기존 당사 추정치 대비로는 8% 하향 조정된 것"이라며 "당초 예상에 비해 이자비용 부담은 경감되나 대손비용이 증가할 부분을 감안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카드의 지난해 4분기 개인 신용판매 이용금액은 전년 동기에 비해 4% 증가할 전망이다. 전반적인 소비 둔화 가운데 내실 기반 효율 경영으로 마케팅 비용이나 무이자할부 관련 혜택 축소를 통한 질적 성장을 이어가는 기조가 4분기에도 이어졌기 때문이다.
여전채 금리가 2023년 11~12월 들어 하락한 점은 중기적으로 조달비용 부담 경감으로 이어진다. 2023년 12월 초 삼성카드의 카드채 평균 잔액 기준 조달비용률은 2.89%로 2026년 말에는 약 3.7% 내외까지 상승할 전망이다. 당초 2026년 말까지 분기당 0.12%포인트(p)씩 카드채 별도 조달비용률이 상승하는 추세여서 0.06%p씩 상승하는 추세로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4분기 대손율은 2.87%로 전분기에 비해 0.05%p, 전년 동기에 비해 0.76%p 상승할 전망이다. 백 연구원은 "결제성 리볼빙 잔액이나 카드대출 한도관리 강화에도 불구하고 차주의 이자상환능력이 저하되는 추세가 이어지면서 연체 관련 지표 개선이 이연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백 연구원은 삼성카드에 대해 투자의견 중립을 유지했다. 조달비용률 부담이 경감되는 것은 긍정적이나 자산건전성 지표가 아직 뚜렷하게 개선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는 설명이다. 백 연구원은 "대손비용 확대 경로와 더불어 할부와 카드대출, 결제성 리볼빙 자산 성장 위축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