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서민지 기자] 경영권 분쟁에서 한앤컴퍼니가 승소했다는 소식에 남양유업(003920)이 주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남양유업은 유가증권시장에서 5일 오전 11시 16분 현재 전날에 비해 8.31%(4만9000원) 오른 63만9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주식 양도 이행 소송이 사모펀드 승소로 마무리되면서 향후 오너리스크 해소, 기업 지배구조 개선 등에 대한 기대감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대법원 2부(주심 천대엽 대법관)는 4일 사모펀드 한앤코컴퍼니가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과 가족을 상대로 난 주식 양도소송 상고심에서 원심의 원고 승소 판결을 확정했다.
코로나19가 확산한 2021년 4월 남양유업은 '코로나 시대 항바이러스 식품개발' 심포지엄에서 자사 제품 '불가리스'가 코로나19 억제 효과가 있다고 주장했다. 해당 주장이 논란을 빚자 홍 회장은 책임을 지겠다며 같은해 5월 사퇴를 발표했다.
이때 한앤코컴퍼니는 홍 회장 일가가 보유한 남양유업 지분 전량을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을 맺었다. 그러나 같은해 9월 홍 회장 측이 계약 해지를 통보하며 주식을 양도하지 않자 한앤코는 홍 회장 측이 일방으로 해지를 통보했다며 주식 양도 이행 소송을 제기했다.
대법원 판결 확정으로 홍 회장 일가는 남양유업 주식 37만8938주(합계 지분율 52.63%)를 한앤컴퍼니에 넘겨주게 됐다.
남양유업은 대법원 최종 판결과 관련해 "경영권 분쟁 종결로 남양유업 구성원 모두는 회사의 조속한 경영 정상화를 위해 본연의 자리에서 맡은 업무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공식 입장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