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 돋보기 분석] 현대해상, 평균연봉 1억1100만원인 국내 대표 손해보험회사…3세 경영의 '장기비전' 주목해야
이가민 기자 입력 : 2023.12.22 17:37 ㅣ 수정 : 2023.12.22 22:16
정몽윤 회장의 장남 정경선씨 최고지속가능책임자로 선임돼…3세 경영의 시작 알려
‘직장 돋보기 분석’은 취업 준비생 및 이직하려는 직장인들을 위한 콘텐츠입니다. 해당 기업에 대한 객관적 정보를 제공합니다. 분석의 기본 기준은 ①연봉 수준을 중심으로 한 ‘효율성’ ②입사율 및 퇴사율에 따른 ‘안정성’ ③지난 3년간 매출 추이에 따른 ‘성장성’ ④해당 기업만의 독특한 ‘기업 문화 및 복지’ 등 4가지입니다. 평균연봉 자료 및 입퇴사율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상의 사업보고서, 원티드인사이트(前크레딧잡) 등의 자료를 종합적으로 활용합니다. <편집자 주>
[뉴스투데이=박진영/이가민 기자] 현대해상(대표이사 조용일, 이성재)은 1955년 국내 최초의 해상보험 전업회사인 동방해상보험주식회사로 시작되었다. 고객 신뢰와 고객 만족을 최우선 경영 원칙으로 삼고 있다.
조용일(65) 대표이사 부회장은 1984년 현대건설에 입사하였으며, 1988년 현대해상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후 일반보험업무본부, 기업보험부문을 거쳐 현대해상 최고운영책임자(COO) 사장을 맡았다. 현대해상 대표이사 사장에서 2023년 현대해상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승진하였다.
이성재(63) 대표이사 사장은 1986년 현대해상에 입사했다. 이후 최고고객책임자(CCO), 경영기획본부, 자회사 현대C&R 대표이사를 맡았다. 2020년 현대해상 대표이사 부사장으로 선임되었으며, 2023년 현대해상 대표이사 사장으로 승진하였다.
현대해상은 업계 최초로 지속가능책임자(CSO) 부문급 임원을 신설하고 그 자리에 정몽윤 현대해상 회장의 장남 정경선(37)씨를 선임했다고 지난 18일 밝혔다.
정경선 씨는 1986년생으로 고려대 경영학과와 미국 컬럼비아대 대학원(경영학 석사)을 졸업했다. 임팩트 투자회사를 세워 사회 문제를 혁신 비즈니스로 해결하는 사업자들을 지원했다. 회사 측은 "장기적 관점으로 미래를 예측해 경영과제를 도출하고 이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CSO 조직을 신설했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현대해상 취업준비생들은 현재의 비즈니스모델에 대해 공부하는데서 그쳐서는 안된다. '3세 경영'을 시작하는 정 CSO가 어떤 장기적 비전과 미래성장동력을 발굴하고 추진하는지에 대해 관심을 갖고 탐구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①효율성 분석 ▶ 평균연봉, 남성과 여성 약 6400만원 차이나...현대해상 관계자, "6급 초대졸 직원에 여성이 많고 4급 대졸엔 남성이 많아, 연봉에 남녀 차별은 없어"
금융감독원에 공시된 2022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현대해상의 평균연봉은 1억1100만원이다. 현대해상 평균연봉은 남성 1억4300만원, 여성 7900만원이다.
기업 정보 사이트 원티드인사이트(前크레딧잡)이 추정한 현대해상의 전체 평균연봉은 약 1억1100만원으로 업계평균 약 4700만원과 비교하였을 때 월등히 높은 연봉임을 알 수 있다. 현대해상의 평균연봉면에서 남성이 여성보다 우위임을 알 수 있다.
이와 관련해 현대해상 관계자는 22일 뉴스투데이와의 통화에서 "현대해상은 1년에 공채를 2회 진행한다. 6급으로 시작하는 초대졸 전형과 4급부터 시작하는 대졸 전형으로 구분하는데, 초대졸 전형의 경우 지점에서 총무 등 지원 업무를 하는 직원이 많고 대부분이 여성 직원이다. 이로 인해 여성 직원의 연봉이 남성에 비해 불리한 면이 있다"고 했다. 이어 "보험 업계 통상 남성 연봉이 높고, 남성과 여성에 차별은 없다"고 말했다.
②안정성 분석 ▶ 평균 근속연수 14년10개월…남성과 여성 약 5년 차이나
현대해상의 직원 수는 4011명이다. 정규직 3839명, 기간제 근로자 172명이다. 정규직 비율은 95%에 달한다. 현대해상의 평균 근속연수는 14년10개월이다. 성별에 따른 평균 근속연수는 남성 17년6개월, 여성 12년2개월이다.
③성장성 분석 ▶ 업계 최초 CSO 신설해 3세 경영 본격화, 내년부터 자동차 보험료 인하 등 눈길
현대해상은 2023년 3분기 누적 영업이익 1조691억원, 순이익 7864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각각 11.5%, 8% 감소한 결과이다. 3분기 별도 순이익은 2894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1.1% 증가했다. 금융감독원의 새국제회계기준(IFRS17) 가이드라인을 반영하면서 실적 급감할 것이란 예상에 비해 선전했다.
현대해상은 CSO를 업계 최초로 신설, 지속 가능한 성장과 미래경쟁력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 자리에 정몽윤 회장의 장남인 정경선씨를 선임한 것도 미래성장동력 부문에 대한 비중을 가늠케해주는 대목이다. 대형 보험사로서 시장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장기적 비전을 수립하고 미래 성장동력을 발굴하여 기업의 가치와 위상을 높이고자 한다.
또, 2024년 2월 16일 이후 책임 개시되는 계약부터 개인용 자동차 보험료 2.5% 인하한다. 자동차 보험료 인하는 상생금융에 동참하는 의미로 보험소비자의 경제적 고통을 분담하고자 한 결정으로 다양한 할인 특약 등을 개발하여 추가적으로 보험료 부담을 줄이고자 한다.
자동차 보험료 부담 완화를 위한 상품으로 Eco마일리지 할인 특약(최대 39%), 스마트 안전운전(UBI) 할인 특약(최대 16%), 만6세 이하 자녀 할인 특약(최대 14%), 커넥티드카 할인 특약(최대 7%) 등을 운영하고 있다.
④기업문화 ▶ 국내기업 중 최상위권 급여 지급, 다양한 교육과 복리후생 제도 시행
현대해상은 미래 보험전문가를 육성하기 위한 다양한 교육을 지원하고 있다. 가치교육, 직무전문화 교육, 보험전문인 육성으로 구성되어 있다. 가치교육의 경우 현대해상의 핵심가치인 'HEART'의 전사 공유 및 실천 행동 내재화를 목표로 전 직원을 대상의 가치교육과 신규입사자 입문교육, 멘토링제도, HEART리더 양성과정 등이 있다. ‘HEART’는 존중(Honor), 효율(Efficiency), 실행(Action), 정도(Right), 협력(Together)을 뜻한다.
현대해상은 임직원이 행복하게 일할 수 있는 최상의 환경을 제공하고자 한다. 이를 실현하는 복리후생 제도에는 급여, 직원 복지카드, 휴가제도, 건강관리, 일과 사람의 균형, 자녀학자금 지원, 주거지원, 기타지원으로 구성되어 있다.
급여의 경우 국내기업 중 최상위권 급여이며, 직무 자격소지자 수당인 전문인수당과 연금지원을 하고 있다. 직원 복지카드는 직원 자기계발 및 여가 지원을 위한 복지포인트로 근속과 자녀 수에 따라 추가 금액을 지원한다. 휴가제도는 연차휴가, 출산전후휴가, 체력단련휴가 등이 제공되고 있다.
일과 삶의 균형의 경우 PC ON/OFF 제도와 생일자 근로 면제가 있다. PC ON/OFF 제도는 출근시간 전 PC 사용 불가와 퇴근시간 후 자동 PC 종료 시스템을 뜻한다. 기타지원에는 장기근속 해외여행, 임직원 제휴할인, 호텔 및 콘도 이용 등이 포함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