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임종우 기자]
■ 하림, HMM 인수 우선협상대상자에 이틀째↑
국내 최대 컨테이너 선사 HMM(011200)의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하림그룹 상장주들이 이틀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30분 기준 코스닥시장의 하림(136480)은 전 거래일보다 950원(25.17%) 급등한 4725원에 거래되고 있다. 하림은 전일에도 상한가에 장을 마감했다.
같은 시각 하림지주(003380)도 1.63% 강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코스피시장의 하림그룹 산하 해운사 팬오션(028670)은 HMM 인수에 따른 대규모 유상증자 우려에 3.66% 약세다.
지난 18일 산업은행(산은)과 해양진흥공사(해진공)은 HMM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팬오션·JKL컨소시엄을 선정했다. HMM 매각 대상 주식 수는 채권단이 보유한 3억9879만주(지분 57.9%)로, 인수가는 약 6조4000억원 규모로 알려졌다.
산은과 해진공은 추후 세부 계약 조건에 대한 협상을 거쳐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한 뒤, 내년 상반기 중으로 거래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하림그룹이 HMM 인수 작업을 성공적으로 마치게 되면 총 자산이 42조8000억원으로 증가해 재계 13위에 오르게 된다. 이는 CJ그룹(40조7000억원)을 앞서고 KT(45조9000억원)의 뒤를 잇는 수준이다.
이미 벌크선사 팬오션(구 STX팬오션)을 보유한 하림이 컨테이너 선사 HMM까지 인수하게 되면 종합물류기업으로 도약할 것으로 전망된다.
■ OCI홀딩스, 美 태양광 기업 장기계약 체결↑
코스피 상장사 OCI홀딩스(010060)가 미국 태양광 기업과 장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에 주가가 오르고 있다.
같은 시각 OCI홀딩스는 전장 대비 6100원(6.22%) 상승한 10만4100원에 거래 중이다. 주가는 한때 7% 넘게 오르기도 했다.
전일 OCI홀딩스는 말레이시아 자회사 OCIM이 미국 태양광 전문 기업 큐빅(CubicPV)과 태양광 폴리실리콘 장기 공급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폴리실리콘은 태양광 패널 제조에 핵심적으로 활용되는 소재다.
해당 계약으로 OCIM은 2025년부터 2033년까지 약 10억달러(약 1조3000억원) 규모 태양광용 폴리실리콘을 큐빅에 공급할 예정이다.
OCI홀딩스 관계자는 "미국 내 태양광 웨이퍼와 셀 제조가 늘어나면 OCIM 같은 폴리실리콘 제조사들에 더 많은 공급 기회가 주어진다"며 "이번 계약은 미국 내 태양광 밸류체인에 중요한 비(非) 중국산 폴리실리콘 공급이 안정적으로 이뤄진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고 설명했다.
이진호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종목 보고서를 통해 "OCI홀딩스는 웨이퍼를 판매할 수 있는 고객 다변화로 가격 협상력이 개선될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6만5000원을 각각 유지했다.
■ 가온그룹, 임동연 대표 자사주 매입 소식 강세
코스닥 상장사 가온그룹(078890)이 최대주주 임동연 대표의 자사주 매입 소식에 힘입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같은 시각 가온그룹은 전일보다 345원(7.17%) 오른 5160원에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전일 장 마감 후 가온그룹은 임 대표가 이달 12~19일 장내에서 약 3억원어치의 자사주 5만2916주를 매수했다고 공시했다. 이번 매수 이후 임 대표와 특수관계인의 합산 지분은 기존 14.13%에서 0.31%포인트 증가한 14.44%가 됐다.
임 대표의 지분 매입은 지난해 취임한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가온그룹 관계자는 "이번 매입은 지속 성장에 대한 자신감뿐만 아니라 기업가치와 주주가치 제고 의지를 반영한 결정"이라며 "앞으로도 주식 매입을 지속 확대하고 다양한 활동으로 회사 미래가치를 적극 제고하겠다"고 강조했다.
■ SK디앤디, 의성 풍력발전단지 EPC 계약 체결↑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SK디앤디(210980)가 의성군 풍력발전단지 EPC(설계·조달·시공) 사업 계약을 맺었다는 소식에 강세다.
같은 시각 SK디앤디는 전 거래일 대비 550원(1.87%) 뛴 2만9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주가는 한때 5% 넘게 상승하기도 했다.
현재 SK디앤디는 재무적투자자(FI)와 공동 투자해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 '의성황학산풍력발전 주식회사'를 통해 경상북도 의성군 황학산 일대 23만제곱미터(㎡) 부지에 설비용량 99메가와트(㎿) 규모의 풍력발전단지를 개발하고 있다.
이번 계약은 SK디앤디를 포함해 5개사가 함께 결성한 '의성황학산풍력 컨소시엄'을 통해 진행하는 EPC에 관한 것이다. 총 공사금액은 약 2065억원으로, 이중 SK디앤디 지분은 58.6%에 해당하는 약 1210억원이다.
의성 황학산 풍력발전단지는 이달 말 착공해 2026년 상반기 상업 운전을 목표로 하고 있다. SK디앤디는 이번 프로젝트에서 발전단지 설계 및 시운전과 기자재 조달 등 전체 사업 관리를 맡으며, 나머지 컨소시엄 참여사는 토목과 전기, 송전선로 등의 시공을 분담한다.
■ '이정재 유증' 와이더플래닛…7거래일 연속 '上'
배우 이정재와 정우성이 유상증자에 참여한 마케팅 플랫폼 개발사 와이더플래닛(321820)이 거래정지 해제 이후 재차 상한가를 달성했다.
같은 시각 코스닥시장의 와이더플래닛은 직전 거래일 종가(18일, 1만7880원)보다 5320원(29.75%) 올라 상한가인 2만3200원에 거래 중이다. 주가는 지난 8일부터 이날까지 7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포함해 총 8거래일간 급등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해당 기간 상승률은 582.35%다.
이같은 폭등세는 유상증자에 참여한 배우 이정재가 한동훈 법무부 장관과 고등학교 동창이라는 점이 부각되며 내년 총선을 앞두고 나타난 '한동훈 테마주' 광풍의 영향으로 보인다.
앞서 와이더플래닛은 지난 8일 운영자금 등 약 190억원을 조달하기 위한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공시했다.
이번 유상증자로 주당 3185원에 신주 596만5460주가 발행되며, 주요 제3자 배정 대상자는 △이정재(313만9717주) △정우성(62만7943주) △위지윅스튜디오(62만7943주) 등이다.
투자금 납입이 종료되면 배우 이정재는 와이더플래닛 지분 약 45%를 확보해 최대주주가 되며, 정우성은 지분 약 9%를 확보하게 된다.
한편,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지난 18일 와이더플래닛을 투자위험종목으로 지정하고 전일 하루 간 거래를 정지했다.
앞서 지난 12일에는 와이더플래닛을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해 지난 14일 하루 간 거래를 정지하기도 했다. 지난 8일에는 와이더플래닛에 현저한 시황 변동에 따른 조회공시를 요구했으나, 와이더플래닛 측은 시황 변동에 대한 중요 정보가 없다고 공시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정치인과 테마주 기업의 상관관계가 뚜렷하지 않은데다가, 선거 등의 이슈 전후로 주가가 급락하는 경향이 나타나 손실을 입을 가능성이 크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