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준생을 위하여(157)] LG에너지솔루션, 새 CEO 김동명의 '셰르파론'을 통찰하고 임직원이 실현할 '초격차'를 논하라

이가민 기자 입력 : 2023.12.22 11:25 ㅣ 수정 : 2023.12.22 11:25

취준생들, 젊은 CEO 김동명이 그릴 LG에너지솔루션의 미래전략에 대해 탐구해야
김동명의 셰르파론='초격차'는 히말라야 등반처럼 어렵지만 유능한 셰르파가 도우면 가능?
2023년 3분기 누적 실적 이미 작년 실적 뛰어넘어…올해 역대급 실적 달성 확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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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절벽’ 시대의 효율적인 취업전략은 무엇일까요. 주요기업 인사담당자들은 한결같이 직무능력을 키우라고 조언합니다. 지원 기업이 공략하는 시장, 신제품 그리고 성장전략 등을 탐구하라는 주문입니다. 이런 노력을 쏟은 사람이 ‘준비된 인재’라는 설명입니다.  뉴스투데이가 이런 노력을 돕기 위해 취준생들의 스터디용 분석기사인 ‘취준생을 위하여’ 연재를 시작합니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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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너지솔루션 김동명 대표이사 사장과 오창공장. [사진=LG에너지솔루션 / 사진편집=뉴스투데이 이가민]

 

[뉴스투데이=이가민 기자] LG에너지솔루션(대표이사 김동명 사장)은 1992년 LG그룹의 리튬이온배터리 연구로 시작되었으며, 2020년 LG화학에서 물적분할되어 설립되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자동차전지, 소형전지, ESS전지 등 친환경 에너지 시대의 핵심이 될 2차전지 사업을 중심으로 탄탄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 김동명(54) 대표이사 사장은 1998년 배터리 연구센터에 입사하여 R&D, 생산, 상품기획, 사업부장 등 배터리 사업 전반에서 활약했다. 김동명 대표이사는 배터리 전문가로 2014년 Mobile 전지 개발센터장, 2017년 소형전지사업부장, 2020년 자동차전지사업부장을 맡았다. 지난 11월 LG에너지솔루션 대표이사로 선임되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임원인사 발표 자료를 통해 "시장의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이 시기를 ‘내실을 다지는 기회’로 삼기 위해서는 배터리 생태계를 주도할 수 있는 기술에 대한 전문성, 창의적 융합을 이끌 젊은 리더십을 보유한 김동명 사장이 최적의 인물이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김동명 사장은 지난 1일 취임사에서 “지난 3년이 양적 성장과 사업의 기반을 다진 엔솔 1.0의 시대였다면 이제는 강한 실행력을 토대로 누구도 넘보기 힘든 압도적인 경쟁 우위를 확보해 진정한 질적 성장을 이루는 엔솔 2.0의 시대를 만들어 가야 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성취 지향 프로페셔널 조직문화’ 구축을 제안했다. 그는 “저와 회사는 앞으로 여러분의 도전을 돕는 ‘셰르파(Sherpa)’의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제안해 눈길을 끌었다. 셰르파란 히말라야 산악 등반 안내인을 의미하는 단어이다. 

 

요컨대 임직원들은 삼성SDI, SK온 등 국내배터리 기업뿐만 아니라 글로벌 기업들과의 경쟁에서 '초격차'를 달성하기 위한 '프로페셔널리즘'을 실행할 것을 주문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 사장 자신은 임직원들이 이러한 도전을 성공시킬 수 있도록 지원하는 ‘셰르파’가 되겠다는 이야기이다. '초격차' 실현이 히말라야 등정에 성공하는 것처럼 지극히 어려운 과제이지만 김 사장과 같은 유능한 셰르파가 도와준다면 가능한 현실이 된다는 논리를 전개한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LG에너지솔루션 취업준비생들은 젊은 최고경영자(CEO)를 선택한 LG에너지솔루션의 미래전략에 대해 집중적으로 탐구할 필요가 있다. 

 

■ 취준생 전략1=제품 경쟁력 강화를 통한 '글로벌 시장 우위 전략'을 파악하라

 

LG에너지솔루션은 2023년 3분기 매출 7조6482억원, 영업이익 5219억원을 기록했다. 누적 매출 25조7441억원, 영업이익 1조8250억원을 기록했다. 누적 매출과 영업이익 전년동기 대비 각각 50.9%, 86.9% 증가한 결과이다. 누적 실적은 이미 2022년 수치를 뛰어넘었다. 4분기도 실적 호조세를 이어가 2023년 최대치의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10월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성장세를 이어가기 위하여 ‘근본적 제품 경쟁력 강화’를 위한 계획을 구체화했다. 4분기에도 유럽 및 중국 지역의 전기차 수요 둔화, 리튬·니켈 등 주요 원재료 메탈 가격 하락 등으로 시장의 상황이 좋지 않을 전망이다. 그러나, 북미 지역 전기차 수요가 여전히 견조하고, ESS 사업부문 성장 등 많은 기회요인이 있기 때문에 내실을 다지는 의미 있는 성장기로 삼겠다고 밝혔다. 

 

프리미엄 제품인 하이니켈(High-Ni) NCMA의 경우 열제어 기술 향상 등 안전성 강화, 신규 소재 적용 등을 통해 성능을 차별화한다. 80% 중후반 정도였던 니켈 비중을 90% 이상까지 늘려 에너지 밀도를 올리고 설계 최적화, 모듈·팩 쿨링 시스템 개발 등 열 관리 솔루션 강화를 통해 안전성을 더욱 높인다. 또, 고용량·고효율 실리콘 음극 소재를 활용해 급속 충전 시간도 15분 이하로 낮춘다.

 

이와 관련하여 일본 토요타 자동차와 연간 20GWh 규모의 전기차 배터리 대규모 장기 공급계약을 체결하며 북미 전기차 시장 공략에 나섰다. 이번 계약은 합작공장(JV)을 제외한 LG에너지솔루션의 단일 수주계약으로는 최대 규모다. 하이니켈(High0Ni) NCMA 기반 파우치셀이 탑재된 모듈이 공급될 예정으로, 이를 위해 2023년 말부터 2025년까지 미국 미시간 공장에 총 4조원을 투자해 토요타 전용 배터리 셀 및 모듈 생산라인을 구축할 계획이라 밝혔다. 

 

토요타는 2022년 세계 자동차 판매 대수 1위이자 북미 시장에서 자동차 판매 대수 2위를 기록하며 엄청난 영향력을 가진 기업이다. 이번 계약을 통해 LG에너지솔루션은 북미 전기차 시장에서 경쟁 우위를 선점할 것으로 기대된다. 토요타와의 계약을 통해 LG에너지솔루션은 글로벌 Top5 완성차 회사(토요타, 폭스바겐, 르노닛산, 현대차, GM) 모두에 배터리를 공급하게 되었다.

 

또, LG에너지솔루션은 유럽 배터리 시장 공략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이 12월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폴란드 배터리 팩 제조·판매 기업 ICPT(Impact Clean Power Technology)와 배터리 모듈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으로 LG에너지솔루션은 ICPT에 내년부터 3년간 약 20만 개의 NCM 배터리 모듈을 공급하기로 했다. 이는 대형 전기 상용차 약 3000여대를 생산할 수 있는 양이다.

 

배터리 제조부터 전기버스 생산에 이르는 전 과정을 폴란드 내에서 진행한다. LG에너지솔루션이 폴란드 브로츠와프 공장에서 생산된 NCM 배터리 모듈을 ICPT에 공급하면 ICPT가 이를 팩으로 제조해 Solaris Bus & Coach에 최종 공급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새로운 시장 공략을 통해 LG에너지솔루션은 장기적인 성장 토대를 마련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 확보는 LG에너지솔루션의 뛰어난 기술력이 증명됨으로써 가능해진다. LG에너지솔루션 취업준비생은 기본적으로 이처럼 기술력에 연동된 2차전지 시장 판도의 변화를 추적할 수 있어야 한다.  

 

■ 취준생 전략2=강력한 연구 개발 역량을 통해 미래시장 방향성을 예측하라

 

LG에너지솔루션은 적극적이고 지속적인 연구 개발을 통해 뛰어난 기술력 확보를 이어가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이 12월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KAIST 공동 연구팀과 함께 진행한 연구에서 차세대 배터리로 주목받고 있는 리튬메탈전지(Lithium metal battery)의 성능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리튬이온전지 대비 주행거리를 약 50% 늘리고, 충방전 효율 및 수명 또한 대폭 개선할 수 있는 리튬메탈전지 관련 원천기술 개발에 성공했다.

    

LG에너지솔루션과 KAIST가 차세대 리튬메탈전지 관련 원천기술 개발을 위해 2021년 설립한 공동연구센터 FRL(Frontier Research Laboratory)가 2년여 동안의 연구를 이어온 끝에 거둔 결과다. FRL은 LG에너지솔루션이 차세대 배터리 관련 연구개발 과제를 수행하는 공동 연구센터로 KAIST 외에도 미국 샌디에이고 캘리포니아 대학(UCSD), 독일 뮌스턴 대학 및 헬름홀츠 연구소 등과 FRL을 운영하고 있다. 

 

이번 연구 논문은 세계적인 과학 학술지 ‘네이처 에너지(Nature Energy)’에 게재되며 그 성과를 인정받았다. 기존 리튬메탈전지 음극 표면에 발생하는 ‘덴드라이트(Dendrite)’와 액체 전해액에 의한 지속적인 부식이 배터리의 수명과 안전성을 위협하는 문제가 있었다. 덴드라이트란 전지 내 리튬의 전착 과정에서 리튬 이온의 적체 현상에 의해 형성되는 수지상의 리튬 전착 현상이다. 

 

LG에너지솔루션과 KAIST 공동 연구팀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붕산염-피란(borate-pyran)기반 액체 전해액’을 세계 최초로 적용했다. 이 전해액은 충방전시 리튬메탈 음극 표면에 형성되는 수 나노미터 두께의 고체 전해질 층(Solid Electrolyte Interphase, SEI)을 치밀한 구조로 재구성함으로써 전해액과 리튬메탈 음극 간의 부식 반응을 차단하는 역할을 한다.

 

이를 통해 기존 리튬이온전지의 주행거리인 600km보다 50% 높은 900km 주행이 가능할 만큼 에너지 밀도를 높일 수 있게 되었다. 또, 400회 이상 재충전이 가능하여 수명 안정성 확보도 가능하다.

 

이 같이 축적된 핵심기술과 지식재산권을 바탕으로 차세대 전지 개발 등을 개발해 미래 친환경 에너지 시대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 취업준비생은 R&D 성과를 통해 LG에너지솔루션의 미래 사업 방향성을 예측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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