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남지완 기자] 광물 개발 사업을 영위하는 STX가 주가 급등을 시현했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30분 종가 기준 STX의 주가는 전일 대비 13.01%(1660원) 오른 1만4420원으로 마무리 됐다.
주가는 오전 11시까지 보합세를 기록했으나 박상준 STX 대표가 모잠비크 총리 만나 흑연 광산 개발에 대한 논의를 가졌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가 급등을 발생시켰다.
이에 STX 주가는 장중 16000원까지 급등하면서 많은 투자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업계에 따르면 박 대표와 아드리아누 아폰수 말레이안느(Adriano Afonso Maleiane) 모잠비크 총리와의 면담은 지난 12일 모잠비크 수도 마푸투(Maputo)에 있는 국무총리 공관에서 진행됐다.
아프리카 동남부에 자리잡은 모잠비크는 마다가스카르와 함께 아프리카에서 흑연을 가장 많이 생산하는 대표적인 나라로 알려져 있다.
흑연은 2차전지 소재 가운데 하나인 음극재를 제조할 때 필요한 원재료다.
중국 기업이 전세계에 분포돼있는 대부분의 흑연 채굴, 유통, 가공 등을 담당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 기업이 자체적으로 흑연 공급망을 구축한다는 것은 배터리 업계에서도 매우 주목받을 만한 행보라고 볼 수 있다.
이에 회담이 진행됐다는 사실 만으로도 많은 투자자들의 관심을 집중시킬 수 있는 것이다.
STX는 모잠비크에 있는 카울라 광산의 생산권과 판매권을 확보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STX는 매년 흑연 16만t, 바나듐은 24만t 의 생산을 목표로 개발을 위한 막바지 절차를 밟고 있다.
바나듐은 차세대 배터리로 주목받고 있는 바나듐 배터리를 제조할 때 투입되는 원재료다.
이 배터리는 현재 가장 많이 상용화 돼 있는 리튬이온 배터리 대비 안전성이 매우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