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전소영 기자] LIG넥스원이 미국 로봇업체의 인수 추진 소식이 전해지며 주가가 가파른 상승 흐름을 타고 있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39분 LIG넥스원 주가는 전일 대비 25.25%(2만4900원) 오른 12만3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LIG넥스원은 직전 거래일인 8일 장 마감 이후 미국 로봇업체 ‘고스트로보틱스 지분’ 60%를 2억4000만 달러(한화 약 3149억원)에 취득할 계획이라고 공시했다. 

고스트로보틱스는  미국 필라델피아 소재 업체로 4족 보행로봇인 ‘비전60’을 생산한다.

이는 현대차가 인수했던 보스턴다이나믹스의 ‘스팟’과 외형이 매우 비슷한데 초당 최대 3m 속도로 이동하며 최대 20kg 안팎의 장비운용, 210분 내외의 운용 시간 등의 조건을 갖췄다.

고스트로보틱스는 한국에 ‘고스트로보틱스 테크놀로지’를 설립해 독점 판매(해외포함) 및 자체 생산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고스트로보틱스 지분 확보를 통해 미래성장 플랫폼 확보 및 미국 방산시장 진출한다는 게 LIG넥스원의 설명이다.

이동헌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고스트로보틱스 인수 추진’ 리포트를 통해 “이번 고스트로보틱스 인수 추진 발표는 방산사업 확장의 미래를 보여주는 단면”이라며 “군의 현대화, 첨단화는 무인화, 디지털화, 자동화를 바탕으로 이뤄지며 GRC 인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상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같은 날 ‘고스트로보틱스 지분 투자 관전포인트’ 리포트를 통해 “현대차그룹의 보스턴다이내믹스 스팟, 레인보우로보틱스의 RBQ와의 경쟁구도가 주목된다”며 “국내 방산용 다족보행 로봇에서 현대로템-레인보우로보틱스, LIG넥스원-고스트로보틱스가 양강구도를 형성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