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예림 기자 입력 : 2023.12.08 14:34 ㅣ 수정 : 2023.12.08 14:34
[뉴스투데이=서예림 기자] 국내 반도체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살아나면서 제주반도체(080220)가 오름세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제주반도체는 오후 2시 16분 기준 전날 대비 28.75%(2570원) 오른 1만151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미국 반도체 기업 AMD의 주가가 상승 마감하면서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AMD는 새로운 AI(인공지능) 출시에 힘입어 전날(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9.89% 급등한 128.37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6월 12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AMD는 이달 6일 열린 투자자 행사에서 자사의 최신 AI 칩인 '인스팅트(Instinct) MI300 시리즈' 공식 출시 소식을 전했다. 인스팅트 MI300 시리즈는 차세대 GPU(그래픽처리장치)인 'MI300X'를 비롯해 CPU(중앙처리장치)와 GPU를 결합한 형태인 'MI300A'로 구성된다.
이 중 MI300X는 AI칩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엔비디아 'H100'과 대적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반도체로 손꼽힌다.
리사 수 AMD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행사에서 "MI300X가 H100와 견줘 2.4배 더 많은 고대역폭메모리(HBM)를 탑재하고 있고, 대역폭도 1.6배 이상"이라며 "AI 학습과 추론 능력에서도 엔비디아 GPU보다 최대 2배 앞선 성능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올해 AI 칩 시장은 450억달러(약 59조26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6월 예상한 300억달러(약 39조5070억원)보다 50%나 늘어난 수치다. 이에 따라 AMD 주가가 급등하면서 국내 반도체주에 대한 투자심리도 살아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제주반도체는 휴대폰 등 모바일 응용기기에 적용되는 메모리반도체를 개발해 판매하는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