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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면세점' 1위 흔들, 가용 전략 총동원…'신라면세점' 압도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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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예림 기자
입력 : 2023.12.03 05:00 ㅣ 수정 : 2023.12.03 05:00

신라면세점 3분기 매출액 8451억원…롯데면세점보다 1047억원 앞서
롯데면세점, '시내점'과 '온라인'으로 1위 지키기 총력전
4분기 전략과 유커 활성화 여부, 고객 소비 성향에 따라 순위 갈릴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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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뉴스투데이=서예림 기자] 롯데면세점이 올해 3분기 신라면세점에 ‘매출 1위’ 자리를 내주면서 면세 업계 판도가 흔들릴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대로면 연간 매출 1위까지 뒤바뀔 상황이다. 이에 롯데면세점의 운명을 결정지을 4분기 실적과 전략에 관심이 주목된다. 

 

3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면세점의 올해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2% 감소한 7404억원으로 집계됐다. 반면 같은 기간 신라면세점의 매출액은 8451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29% 감소한 수준이나 롯데면세점에 1047억원 앞서 있다. 

 

이를 두고 증권가에서는 “이전부터 예고됐던 결과”라고 입을 모았다. 특히 롯데면세점의 ‘인천공항점 철수’가 크게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롯데면세점은 지난 3월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 면세점 입찰에서 탈락 후 22년 만에 인천공항을 떠났다. 

 

당시 조상훈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호텔신라의 수익성 개선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7월부터 새롭게 시작된 인천공항 면세점 영업에서 기존 1위 사업자였던 롯데면세점이 이탈함에 따라 향후 신라면세점의 1위 사업자 등극이 유력하다”고 내다봤다. 

 

실제 신라면세점이 3분기 롯데면세점 매출을 앞지르면서 ‘1위 사업자 등극’이 더욱 가까워진 상황이다. 당장 올해 연간 매출 순위가 뒤바뀔 가능성도 있다. 1~3분기 누적 매출액을 살펴보면, 롯데면세점이 2조2446억원으로 신라면세점(2조1617억원)과 829억원 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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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남 롯데면세점 대표가 7월 13일 호주 멜버른국제공항점 오픈식에서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사진=롯데면세점]

 

중요한 건 4분기다. 업계에서는 인천공항 면세점에서 발을 뺀 롯데면세점이 어떠한 전략을 내놓을지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롯데면세점은 ‘시내면세점’과 ‘온라인’을 통해 신라면세점 따돌리기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이를 통해 수익성 개선에도 나선다. 그 일환으로 지난달 19일에는 국내 최초 면세점 쇼룸 ‘LDF 하우스’를 서울 중구 명동에 오픈하며 시내 공략에 나섰다. 

 

김주남 롯데면세점 대표는 이날 ‘LDF 하우스 오픈식’에서 “한국 면세 산업은 코로나19 이후 소비 패턴 변화로 산업 자체의 경쟁력이 많이 달라졌다”며 “롯데면세점은 롯데의 강력한 브랜드에 힘입어 시내점과 온라인에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지난 7월부터 내국인이 온라인 면세점으로 주류를 구매하는 것이 가능해지면서, 롯데인터넷면세점은 ‘온라인 주류 전문관’을 오픈했다. 유명 위스키, 와인 등 100개 이상의 주류 브랜드 상품을 판매 중이다. 주류 상품에 대한 기획전도 확대하고 있다. 

 

해외 시장 공략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해 5월 호주 시드니시내점, 11월 베트남 다낭시내점 등 신규 시내점을 공격적으로 선보였다. 올해 7월에는 호주 멜버른공항점이 개점했다. 현재 6개 국가에서 총 14개 매장을 운영 중이며 리뉴얼에도 힘쓰고 있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서울 명동본점과 월드타워점을 비롯해 부산, 제주 등 시내면세점을 방문하는 관광객이 늘고 있는 긍정적인 상황”이라며 “시내면세점에 주력하는 동시에 디지털 트렌드에 맞춰 온라인 주류 판매에도 앞장서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1위를 지키기 위한 롯데면세점과 빼앗기 위한 신라면세점 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4분기는 관광 비수기이기 때문에 MS(시장 점유율)과 수익성 중 어떠한 기준으로 전략을 수립하는가가 관건이 될 것”이라며 “관광이 재개되는 2024년부터는 유커 활성화 여부와 고객 소비 성향에 따라 순위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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