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만에 LG디스플레이로 돌아온 정철동 사장…실적 부진 딛고 재도약 이끌까
[뉴스투데이=전소영 기자] 정철동 LG디스플레이 신임 대표이사 사장이 임직원들에게 ‘건강한 조직문화·실적 턴어라운드·미래 경쟁력’를 당부했다.
LG디스플레이는 1일 정 사장이 공식 업무를 시작하며 임직원들에게 이메일을 통해 이 같은 취임 메시지를 전했다고 밝혔다.
정 사장은 “7년 만에 여러분 곁으로 돌아와 새롭게 인사드린다”며 “회사가 수년째 어려움에 놓인 막중한 시기에 소임을 맡게 돼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는 말로 취임 메시지를 시작했다.
그는 “CEO로서 핵심 과제 중 하나는 활력 넘치고 팀워크가 발휘되는 건강한 조직문화를 형성해 나가는 것”이라며 “앞으로 여러분이 LG디스플레이의 일원으로서 자부심을 가지고 자신감 있게 일할 수 있게 하는 방안을 고민하고 구체적으로 실행해 나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또 “실적 턴어라운드가 무엇보다 시급한 과제로 이를 위해서는 고객과 약속된 사업을 철저하게 완수해 내고 계획된 목표는 반드시 달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사업 전반의 원가 혁신에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고, 품질·가격·납기 등 기업경쟁력의 가장 기본적인 요소부터 탄탄한 회사를 구축하고자 최대한 현장에서 많은 소통을 하며 개선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더불어 “회사의 영속을 위한 미래 경쟁력을 향상시키는 일도 결코 소홀히 할 수 없다”며 “앞으로 고객 협업을 기반으로 차세대 기술 준비를 강화하고, 미래 경쟁력의 근간인 우수 인재들을 지키고 육성해 나가는데 힘쓰겠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정 사장은 “다시 한번 자랑스러운 LG디스플레이를 만들어 가기 위해 열과 성을 다할 것을 약속드리며 임직원 모두 힘을 모아 주실 것을 믿는다”고 취임 메시지를 마무리했다.
한편 정 사장은 위기에 놓인 LG디스플레이의 구원투수로 기대를 받고 있다.
정 사장이 취임한 2019년부터 LG이노텍은 빠른 성장세를 보였다. 2019년 연간 실적은 매출 8조3021억원과 영업이익 4031억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4%, 53% 확대됐다.
2020년에는 매출 9조5418억원과 영업이익 6810억원으로 전년 대비 매출은 19.6%, 영업이익은 42.9% 늘었다. 2021년에는 매출 14조9456억원과 영업이익 1조2642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56.6%, 85.6% 큰폭으로 올랐다. 여기에 사상 첫 매출 10조원대, 영업이익 1조원대 돌파라는 기록도 세웠다.
반면 LG디스플레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과 미·중 무역분쟁 등으로 거시경제 환경이 악화되면서 실적 부진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LG이노텍에서 사상 최대 실적을 세운 정 사장이 LG디스플레이의 재도약을 성공적으로 이끌 수 있을지 업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