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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 4세’ 이규호 사장, 1년 만에 부회장 고속 승진…‘오너경영 부활’ 신호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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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소영 기자
입력 : 2023.11.29 13:07 ㅣ 수정 : 2023.11.29 13:13

지난해 사장에 오른 후 1년 만에 부회장 고속 승진
‘코오롱 4세’ 이규호 신임 부회장 경영승계론 탄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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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뉴스투데이 편집]

 

[뉴스투데이=전소영 기자] ‘코오롱 4세’ 이규호 코오롱모빌리티 대표이사 사장이 부회장으로 고속 승진하면서 이목을 끌고 있다. 2012년 입사한 그는 불과 11년 만에 부회장직에 오르며 코오롱그룹의 4세 경영 본격화의 신호탄을 터뜨렸다.

 

코오롱에 따르면 2024년도 사장단·임원 인사에서 일 이규호 코오롱모빌리티 대표이사 사장을 지주사 ㈜코오롱의 전략부문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내정됐다.

 

1984년생인 이규호 신임 부회장은 아버지 이웅열(66) 전(前) 그룹 명예회장의 해외 유학 중 태어나 영국에서 고등학교를 보내고 대학은 미국 명문 코넬대학교 호텔경영학과를 졸업했다.

 

그는 2012년 코오롱인더스트리에 차장으로 입사해 경북 구미공장에서 근무를 시작했다. 2014년 4월 부장으로 승진한 그는 코오롱글로벌(건설업)로 거취를 옮겨 건설현장 관리를 이끌었다. 그리고 2015년 말 상무보로 승진한 그는 코오롱인더스트리로 돌아와 경영진단실에 몸 담았다.

 

2년 후인 2017년에는 지주회사 ㈜코오롱 상무(전략기획담당)로 승진해 이후 1년 만에 전무로 한번 더 승격하며 코오롱인더스트리 FnC 부문 최고운영책임자(COO)로서 회사를 이끌었다, 

 

그리고 2020년 말 그룹 정기 임원인사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해 현재 코오롱글로벌 자동차부문을 이끌어 왔으며, 지난해에는 사장으로 승진했다. 

 

이규호 신임 부회장은 지난 3년간 코오롱그룹의 자동차유통 부문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편하는데 힘써왔다. 

 

특히 올해는 코오롱모빌리티그룹을 독립법인으로 성공적으로 출범시켰다. 최근 코오롱만의 모빌리티 서비스를 아우르는 ‘702’ 브랜드를 론칭해 새로운 비즈니스를 운영하는 등 고객 중심의 사업의 틀을 공고히 다지고 있다.

 

코오롱모빌리티그룹의 실적도 나쁘지 않다. 올해 1분기 실적은 매출액 4033억과 영업이익 89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2분기에는 매출액 6115억원과 영업이익은 134억원으로 1분기 대비 각각 13.6%, 39.3% 증가했다.

 

고부가가치 차량 및 친환경차의 판매 확대, 사업구조 효율화 및 네트워크 재편, 코로나19 엔데믹에 따른 외부 활동 증가 등이 주효하게 작용했다. 이로써 코오롱모빌리티그룹은 상반기에만 매출액 1조1501억원과 영업이익 231억원을 달성한 셈이다.

 

계절적 요인으로 3분기에는 직전 분기 대비 실적이 악화됐으나 4분기에는 할인율 향상과 고객 수요 확대로 실적 개선이 기대되고 있다.

 

이번 인사로 이규호 신임 부회장의 경영승계론이 더욱 탄력을 받고 있다.

 

코오롱그룹은 전통적으로 장자승계 원칙을 고수해 왔다. 하지만 이웅열 명예회장이 2019년 경영 일선에서 물러날 당시 ‘경영 능력이 검증돼야 회사를 물려주겠다’고 밝히며 이규호 신임 부회장은 즉각 경영승계를 일궈내지 못했다. 

 

때문에 코오롱그룹은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협의체 ‘원앤온리(One&Only)위원회’를 중심으로 총수 없이 전문경영인 집단경영체제로 운영돼 왔다. 

 

이번 인사에서 이규호 신임 부회장이 지주사 각자대표에 오르며 오너경영 체제 부활의 신호탄이 터졌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한편 코오롱그룹은 2024년  사장단·임원 인사에서 총 37명에 대한 인사를 단행했다. 

 

주요 인사로는 기존 안병덕 ㈜코오롱 대표이사 부회장은 지원부문 대표이사 부회장을 맡게 됐다. 한성수 미래기술원장(부사장, 코오롱티슈진 대표이사 겸직)과 신상호 CEM본부장(부사장)은 각각 사장으로 승진했다.

 

이 밖에 신임 상무보 16명 중 약 75%인 12명을 40대로 선임했다. 지난해 72%에 이어 세대교체를 통한 변화와 혁신 기조를 올해도 지속했다. 

 

코오롱그룹은 “예상치 못한 경영환경의 변화와 글로벌 경제 블록화가 갈수록 강화되고 있는 시점에서 사업의 불확실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그룹의 미래가치를 향상시키고 위기 속 기회를 선점할 수 있도록 힘을 모으는 데 인사의 중점을 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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