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강이슬 기자] 유통업계가 지역 상생에 앞장선다.
먼저, CU는 지역 농가 상생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이번에는 전라북도 고창군의 지역 특산물인 고구마를 활용한 간편식 시리즈를 선보인다.
고창에서 자란 고구마는 건강한 황토 밭에서 해풍을 맞으며 재배되어 일반 고구마보다 알맹이가 단단하며 빛깔이 노랗고 당도가 높다. 고창 고구마의 연간 생산량은 약 1900만 톤에 이른다.
지난 4월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은 전라북도와 지역 우수 농산물 판로 확대를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에 따라 CU는 현재까지 고창 고구마 420톤을 수매해 즉석 조리 군고구마로 판매했다. 이는 고창군이 연간 생산하는 고구마의 약 22%에 달하는 양이다. 이번 고구마 간편식을 통해서 고창 고구마 약 30톤이 추가 소비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에 선보이는 고창 고구마 간편식은 고창산 햇고구마로 만든 고구마 다이스와 고구마 무스를 활용하여 도시락, 김밥, 샌드위치 3종으로 출시된다.
치즈닭갈비&고구마밥 정식 도시락(5000원)은 큼직한 고구마 다이스를 올린 밥과 모짜렐라 치즈를 올린 닭갈비를 함께 담아 단짠단짠 든든한 한 끼로 구성했다. 고구마 치즈 돈까스 김밥(3300원)은 달콤한 고구마 무스에 두툼한 돈까스, 스트링 치즈까지 ‘맛없없(맛이 없을 수가 없는)’ 조합으로 소비자 입맛을 공략한다. 스윗스윗맛있구마 샌드위치(3400원)는 폭신한 식빵에 화이트 크림을 바르고 달달한 고구마 무스를 듬뿍 담아 부드럽게 즐길 수 있는 샌드위치다.
이처럼 CU는 각 지역 농산물 소비 진작을 위한 MOU를 맺고, 협약 지역의 특산물을 활용한 간편식을 꾸준히 선보이며 지역 경제를 살리는 동시에 우리 농산물의 우수함을 알리는 데 앞장서고 있다. 지난 해 포항시(시금치), 창녕군(마늘), 진도군(대파) 등과 손잡은 데 이어, 올 초 다시 한 번 진도 대파를 활용한 ‘진도 대파 불고기 간편식 시리즈’를 출시해 45톤의 진도 대파를 소비했다. 5월에는 ‘보성 녹돈’ 간편식으로 돈육 200톤을 사용했다.
노수민 BGF리테일 간편식품팀 MD는 “제철을 맞이한 고창 황토배기 고구마를 먹기 좋은 형태로 가공해 맛과 영양을 다 잡은 이번 신상품을 선보이게 됐다”며, “앞으로도 농가와의 상생을 위해 품질이 우수한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간편식사를 적극적으로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풀무원식품은 전라남도 해남군과 ‘해남 농수특산물을 이용한 상품개발 및 협력모델 발굴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해남군의 우수한 마늘을 사용한 다진마늘 제품을 선보인다.
풀무원식품은 지난해 8월 전라남도, 농협전남지역본부와 전남 친환경농축산물 판매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고 각 분야 별 협력사항을 추진해 왔다. 그 과정에서 해남군 마늘을 사용하여 제품을 홍보하고 지역 농산물의 우수성을 알리자는 취지에 풀무원과 해남군 양 기관이 뜻을 모아 이번 MOU를 추진하였다.
협약에 따라 풀무원과 해남군은 상호 간 유기적인 업무 협조 체계를 구축하여 해남 농수특산물을 이용한 상품을 개발하는 것은 물론, 다양한 협력모델을 발굴하고 지역상생을 도모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풀무원은 해남 농산물의 판로 확대와 이미지 제고를 위한 지속적인 상품화 및 협력모델을 발굴하기 위해 적극 노력하기로 했다. 해남군은 풀무원의 지역 상생 이미지와 해남 농수특산물의 브랜드 가치를 향상시키기 위해 공동 홍보 및 협력모델 발굴, 원료 농산물의 품질 유지에 적극 협조한다.
특히 풀무원은 내년 1월부터 국산 다진마늘 제품을 전부 해남군의 남도종 마늘을 사용하여 연간 120만 개 판매하기로 했다. 제품 패키지에 해남을 부각할 수 있는 ‘땅끝 해남산 마늘 100 %’이라는 문구와 마스코트를 넣어 해남지역 농수특산물의 우수성을 널리 알릴 계획이다.
천영훈 풀무원식품 영업FU 대표는 “최적의 자연환경에서 수확하는 해남 남도마늘은 품질이 뛰어나기로 유명한 만큼 자사가 이를 활용하여 소비자에게 더욱 좋은 제품을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며 “마늘을 시작으로 계속해서 깨끗하고 신선한 해남의 우수농수산물을 사용한 좋은 품질의 제품을 개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쿠팡이 지난 24일 충남 금산군청에서 지역 특산물 판로 확대 및 농가 소득 향상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추경민 쿠팡 정책협력 부사장과 박범인 금산군수, 이홍철 금산인삼연구회 회장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해 금산의 대표 특산물인 인삼의 판로 확대에 힘쓸 것을 약속했다.
앞서 쿠팡은 지난 10월 열린 금산세계인삼축제에서 구매상담회를 여는 등 금산군과의 상생 의지를 이미 한차례 다진 바 있다. 이번 협약을 기점으로 양측은 협업 체계를 더욱 강화해 금산 인삼의 판로를 전국 각지로 확대하고, 각종 할인 프로모션 등을 통해 합리적인 조건으로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또 쿠팡은 금산 지역 상인을 대상으로 홍보 및 마케팅 활동도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박범인 금산군수는 "금산군의 대표 특산품 '인삼'의 온라인 판로개척을 위한 쿠팡과의 협업을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금산군도 아낌없는 지원을 통해 금산인삼을 더욱 더 많은 고객들에게 선보이고 판매가 활성화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추경민 쿠팡 부사장은 “지금까지 쿠팡이 거둔 성과는 지역사회와의 동반 성장을 통해 이뤄낸 것으로 농가의 성장은 곧 쿠팡의 성장”이라며 “앞으로도 지자체와의 협업을 적극적으로 모색해 지역 농가의 소득 향상에 기여하고 동반성장을 도모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