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황수분 기자] 키움증권(039490)은 3일 국내 증시가 미 국채 10년물 금리가 4.6%대 도달한 것과 원·달러 환율 급락 등에 힘입어 상승 출발할 것으로 예상했다.
애플 4개 분기 연속으로 매출이 감소했지만, 아이패드 매출이 시장 예상을 상회했기 때문에 관련 밸류체인(가치사슬)이 수혜를 받을 것이란 전망이다.
김지현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금리 고점 통과 기대감이 형성되며 금리에 민감한 코스닥이 큰 폭으로 반등하고, 그동안 강세를 보였던 통신·은행·보험· 소비재는 차익실현 매물 출회되는 섹터 로테이션이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11~12월 계절성, 숏커버링(공매도 주식 상환을 위한 매수) 매수세 등 긴축 종료에 따른 낙관론이 형성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중동리스크와 이달 17일 임시 예산안 기한, 21일 엔비디아 실적 이벤트가 아직 남았으므로, 성장주의 추세전환 및 V자 반등보다는 9월 수준까지 주가 복원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엔비디아 실적 전까지는 해외 실적 민감도가 낮아지며 개별 호재에 집중하는 종목 장세가 펼쳐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틀간의 증시 반등에는 비둘기파(통화완화 선호)적이었던 연방시장공개위원회(FOMC) 이후 내년 금리 인하 시점에 대한 컨센서스(시장 전망치)가 앞당겨진 영향이 컸다고 했다.
그는 “그 외 미국 재무부 국채발행계획 공개 이후 장기채 수급 불확실성이 해소된 점, ADP 민간고용, ISM 제조업지수 예상치 하회, 애틀랜타 연은 4분기 국민총생산(GDP) 전망치 하향 조정 등 경기 재가속 우려가 완화한 점 역시 시장금리를 끌어내렸던 요인”이라고 판단했다.
무엇보다 “이번 10월 한국 수출이 플러스 전환했다는 점을 볼 때, 오히려 지표 부진이 경기재가속 우려를 덜어주는 호재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한편 전일 국내 증시는 완화적이었던 파월 의장 발언, AMD 실적 서프라이즈에 투자 심리가 크게 개선되며 반도체와 이차전지, 바이오 등 성장주 중심으로 반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