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강이슬 기자] 유통업계가 한국ESG기준원이 발표한 2023년 정기 ESG 등급 평가에서 우수한 성적을 받았다. 한국 ESG 기준원은 국내 대표 ESG 평가 기관으로, 매년 상장회사의 지속가능경영 수준을 평가해 ESG 등급을 공표하고 있다.
GS리테일은 ESG 환경분야 평가에서 편의점 업계 최초로 A+를 획득했다. 3년 연속 A등급을 받기도 했다.
이번 평가에서 GS리테일은 무엇보다 환경(E) 분야에서 전년보다 2단계나 상승하며 편의점, 홈쇼핑 및 슈퍼 등 GS리테일이 영위하고 있는 업종에서는 최초로 A+를 획득해 눈길을 끌었다. 환경등급에서 A+를 받은 기업은 전체 평가 대상 중 4%에 불과하다.
GS리테일은 환경 분야에서 이 같은 높은 등급을 받은 배경으로 자발적으로 온실가스 인벤토리를 구축하고 Scope3를 포함한 온실가스 관련 정보도 자율적으로 공시한 점을 꼽았다. ESG를 의무가 아닌 책임으로 인식하고 자발적이고 선제적으로 ESG 경영을 실천한 점을 크게 인정받았다.
기후 위기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높이고 소비자 참여를 만든 활동들도 높게 평가받았다. GS리테일은 지난해 11월부터 일회용 비닐봉지를 대신해 종이 쇼핑백을 사용하고 있다. 극지연구소와 함께 만든 이 쇼핑백에는 ‘오늘도 집이 하나 사라졌습니다’라는 문구와 함께 북극곰 이미지를 크게 담아 기후 위기를 알리고 있다. 올해 3월에는 세계자연기금(WWF)와 함께한 간판 소등 행사도 진행했다. 그 밖에 전국 GS25 매장 75%에 스마트 에너지관리시스템(SEMS)을 설치하고, 환경부와 업무 협업을 통해 매년 녹색소비주간을 운영하는 등 다양하고 실질적인 환경 보호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GS리테일은 사회(S)와 지배 구조(G) 분야에서도 모두 A를 받았다. 사회 분야에서는 장년층 일자리 창출을 위한 ‘시니어 스토어’, 발달장애인 자립을 지원하는 ‘늘봄 스토어’ 등 지역 사회와 소외 이웃을 위한 활동들이 주목받았다. 또한 회사 내 임직원 존중 문화를 위한 D&I 위원회를 운영하고 협력사가 ISO 인증, 환경지표인증 등을 획득하도록 지원하는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를 대상으로 책임 경영을 실천하고 있는 점도 눈길을 끌었다.
지배 구조 측면에서는 20년부터 이사회 의장을 분리해 이사회 역할을 강화하고 ESG 위원회를 이사회 산하로 구성하는 등 지속가능경영 체계를 확고히 하고 있다.
곽창헌 GS리테일 대외협력부문장은 "이번 평가 결과는 GS리테일 모든 임직원이 ESG 경영을 위해 진정성 있게 실천해 온 노력을 인정받은 것이라 생각한다”며 “이번 평가를 이정표 삼아 환경과 사회에 더욱더 책임 있는 자세로 기여하며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AK홀딩스는 이번 평가에서 애경그룹 상장 계열사 모두 ‘통합 A’ 등급을 받았다고 밝혔다. 애경그룹의 상장 계열사는 지주회사인 AK홀딩스와 애경산업, 제주항공, 애경케미칼 등 4개사다.
애경산업은 환경 부문에서 ‘A’, 사회 부문에서 ‘A+’, 지배구조 부문에서 ‘A’ 등급을 평가받아 ‘통합 A’ 등급을 획득했다. 애경산업은 환경∙사회∙지배구조 전 부문 ‘A’ 등급 이상 획득해 지난 2021년과 지난해에 이어 3년 연속 ‘통합 A’ 등급을 받았다. 특히 환경 부문과 지배구조 부문에서 지난해 ‘B+’ 등급 대비 한 단계 상승한 ‘A’ 등급을 획득해 지속가능경영 고도화를 위한 노력을 인정받았다.
제주항공은 환경 부문에서 ‘A’, 사회 부문에서 ‘A+’, 지배구조 부문에서 ‘B+’ 등급을 평가받아 지난해 ‘통합 B’ 등급에서 두 단계 상승한 ‘통합 A’ 등급을 받았다. 특히 환경 부문에서 지난해 ‘C’ 등급 대비 세 단계 상승한 ‘A’ 등급을, 사회 부문에서 지난해 ‘B+’ 등급 대비 두 단계 상승한 ‘A+’ 등급을 획득해 ESG 경영 선도 항공사로서 가시적인 성과를 기록했다.
애경케미칼은 환경과 사회 부문에서 ‘A’, 지배구조 부문에서 ‘B+’를 받아 ‘통합 A’ 등급을 획득했다. 특히 환경부문에서 지난해 ‘B+’ 등급 대비 한단계 상승한 ‘A’ 등급을 획득해 지난해 ‘통합 B+’ 등급에서 ‘통합 A’ 등급으로 한단계 상승했다.
애경그룹 지주사인 AK홀딩스는 주요 상장 계열사의 ESG 등급 상승에 힙입어 환경 부문에서 ‘A’, 사회 부문에서 ‘A+’, 지배구조 부문에서 ‘B+’ 등급을 받아 ‘통합 A’ 등급을 획득했다. AK홀딩스는 지난해 대비 환경 부문에서 두 단계, 사회와 지배구조 부문에서 한 단계씩 상승했다.
애경그룹은 계열사별로 환경친화적인 경영과 적극적인 사회공헌 실천을 통해 환경과 사회 부문에서 모두 A등급 이상을 획득했다. 또한 지주사인 AK홀딩스는 △사외이사 의장 선임을 통한 이사회 중심의 책임경영 강화 △거버넌스위원회, 내부거래위원회를 설치해 지배구조 부문에서 경영 투명성을 지속적으로 제고하고 있다.
AK홀딩스 관계자는 “ESG에 대한 진정성과 실천으로 의미있는 평가를 받게 됐다”며 “앞으로도 체계적인 ESG 경영전략과 실천으로 소비자, 환경, 사회와 함께 지속 성장해 나가는 기업이 되겠다”고 말했다.
CJ프레시웨이는 ‘2023년 ESG 평가’에서 6년 연속 통합 A등급(우수)을 획득했다.
이번 평가에서 CJ프레시웨이는 환경 부문 B+, 사회 부문 A+, 지배구조 부문 A등급을 받았다. 특히 환경과 사회 부문은 전년보다 등급이 한 단계 상승하며 그간 ESG 경영 내재화를 위해 노력한 성과를 인정받았다.
환경 부문에서는 '지속가능한 상품'에 대한 내부 기준을 수립해 유기농, ASC·MSC, 동물복지 등 인증 상품의 포트폴리오를 확대했다. 또한 민관 협력을 통해 아이스팩 재사용, 종이팩 및 플라스틱 가림막 재활용 등 사업과 연계한 자원순환체계를 구축, 운영했다는 점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사회 부문에서는 정보보호 정책의 개정과 운영 검증 등을 통해 정보보호 관리를 강화했다. 또 협력사와의 동반성장 프로그램도 지속 운영하고 있다. 중소 식품 제조 협력사의 식품안전 역량을 높이는 '상생협력 아카데미', 농가의 안정적인 판로를 지원하는 ‘계약재배’가 대표적이다. 지난 2015년부터 현재까지 ‘상생협력 아카데미’를 수료한 협력사는 500여 곳에 달한다.
더불어 CJ프레시웨이는 지난해 3월 식품 분야에 전문성을 갖춘 여성 사외이사를 선임해 이사회의 다양성을 제고하고, 같은 해 9월에는 컴플라이언스 경영시스템(ISO37301) 인증을 획득하는 등 지배구조 부문에서도 의미 있는 개선을 이뤄냈다.
앞서 CJ프레시웨이는 지난 2021년 이사회 산하 ESG위원회를 신설하고 환경, 사회, 지배구조 전 부문에 걸쳐 지속가능경영 과제를 체계적으로 수행해왔다. ESG 부문별 주요 성과와 중장기 계획을 담은 ESG 보고서도 매년 발간하고 있다.
CJ프레시웨이 관계자는 “ESG 전 부문에서 지속가능한 경영 체계를 구축하고, 이를 모든 임직원이 함께 실천한 결과 통합 A등급이라는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며 “앞으로도 ESG 경영을 강화해 사업 경쟁력을 높이고 건강한 식문화와 지속가능한 유통의 가치를 확산하는 ESG 선도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