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점뉴스] SK매직 김완성 호(號) 제휴 렌탈사업 연이어 중단한 속사정은

전소영 기자 입력 : 2023.11.02 05:00 ㅣ 수정 : 2023.11.02 05:00

김완성 대표 최근 제휴 렌탈 사업 잇따라 멈춰
SK매직 지난 7월 삼성전자 생활가전 렌탈 온라인 판매 중단
신세계까사 가구·필립스생활가전 커피머신 렌탈 서비스도 운영 안해
기존 외연 확장이 아닌 수익성에 무게중심 두는 사업전환 분석도
올해 3분기 실적 결과도 김완성 대표의 경영능력 '리트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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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완성 SK매직 신임 대표이사 [사진 = 뉴스투데이 편집]

 

[뉴스투데이=전소영 기자] 김완성 대표가 이끄는 SK매직이 최근 제휴 렌탈 사업을 잇따라 중단해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에 대해 업계에서는 SK매직이 김완성 신임 대표 체제로 전환한 후 기존 외연을 확장하는 전략에서 벗어나 수익성에 무게중심을 두는 과도기 과정이라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매직은 지난해 고객이 원하는 다양한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홈 라이프 큐레이션 컴퍼니(Home Life Curation Company)’로 도약한다는 야심찬 청사진을 내놨다. 

 

이는 가전 렌탈 기업에 안주하지 않고 생활구독 기업으로 전환을 목표로 지속 가능한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시장 내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이에 따라 SK매직은 다양한 기업과의 협업을 계속 추진해왔다.

 

이에 관련해 SK매직은 지난해 3월 필립스생활가전코리아와 전략적 비즈니스 파트너십(JBP, Joint Business Plan)을 맺었다. 그리고 단순 제품 구매가 아닌 프리미엄 가전 케어 서비스를 결합한 SK매직만의 차별화된 렌탈 서비스의 하나로 ‘라떼고(LatteGo)’ 렌탈 서비스를 출시해 눈길을 끌었다.

 

특히 SK매직은 같은 해 12월 신세계까사와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해 매트리스에 이어 가구 렌탈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펼쳐 렌탈 시장에서 경쟁력 강화에 주력했다.

 

이보다 앞선 2021년 6월 SK매직은 삼성전자와 비스포크, 그랑데 등 삼성전자 가전과 SK매직 방문관리 ‘안심OK서비스’를 결합한 ‘스페셜 렌탈 서비스(Special Rental Services)’를 출시하기도 했다.

 

이 서비스는 1년간 누적 판매량이 3만대, 월 평균 2000대 이상 판매라는 놀라운 성과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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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매직 온라인몰 삼성전자관 화면 캡처 [사진 = SK매직 온라인몰]

 

그런데 SK매직은 지난 7월 서비스 개시 2년여 만에 삼성전자 생활가전 렌탈 온라인 판매를 중단했다. 

 

또 최근에는 서비스 개시가 1년도 채 되지 않는 신세계까사 가구, 필립스생활가전 커피머신 렌탈 서비스도 운영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사업은 모두 직전 사령탑인 윤요섭 전(前) SK매직 대표의 작품이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지난 7월 새롭게 취임한 김완성 대표가 자신 경영철학에 따라 수익성 개선, 경쟁력 있는 신성장 동력 발굴로 사업 체질개선을 시도하고 있다고 풀이한다.  

 

김완성 대표는 물론이고 함께 교체된 주요 임원진이 신사업이나 투자 등에 뛰어난 역량을 갖췄다고 평가받는 인물들이라는 점도 이 같은 해석에 더욱 힘을 싣고 있다. 

 

이에 대해 SK매직은 김완성 대표 취임 후 제휴 사업에 대한 검토가 더 적극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것은 맞지만 이전에도 수익성에 따라 논의돼 온 사업추진 방향의 하나라는 입장이다. 

 

SK매직 관계자는 뉴스투데이에 “서비스 중단은 아니고 검토 중”이라며 “수익성 개선을 비롯해 신성장 동력을 발굴하는데 매진하고 있으며 제휴 사업은 수익성 개선을 위해 검토 중인 사안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한편 SK매직의 이 같은 행보는 3분기 실적 발표와 맞물려 더욱 관심을 모으고 있다. 김완성 대표 경영능력은 이르면 올해 하반기 실적에서 증명될 것으로 전망됐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올해 3분기가 김 대표가 SK매직 수장으로서 받는 첫 성적표인 셈이다. 

 

SK매직은 올해 상반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6% 오른 5613억원, 동 기간 영업이익은 10% 증가한 336억원을 달성했다. 특히 2분기 매출은 2864억원으로 최근 3년 가운데 가장 높은 분기 매출을 달성해  실적 호조를 이어갔다.

 

렌털 업계의 관계자는 3분기 업황에 대해 “2분기와 비교해 업계 전반에 3분기에 특별한 상황은 없었다”고 말했다. 이는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실적 호조세를 기대할 수 있다는 얘기다.

 

이와 관련해 SK매직 관계자는 “김 대표가 지난 7월 선임돼 이제 4개월여가 지난 만큼 그의 경영전략이 3분기 실적에 반영 되긴 어려우며 시간이 다소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또 “김 대표가 렌탈 사업 경쟁력 강화방안을 수립하는 동시에 AI(인공지능) 기술기반 로봇, 헬스케어, 펫(Pet)산업 등 향후 성장 잠재력이 큰 시장 중심으로 미래 성장전략을 구체화할 계획”이라며 “1등 기업을 목표로 판매, 매출, 마케팅, 시장점유율 등 양적 성장보다는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수익성, 경쟁력 기반의 질적 성장을 최우선 가치로 삼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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