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모도원 기자] 신한투자증권은 삼성물산에 대해 부진한 증시환경 속 충분한 자산가치로 방어적 매력이 돋보일 것이라고 26일 분석했다.
은경완 신한투자증권 연구위원은 보고서를 통해 “국내 증시 조정이 본격화된 8월 이후 삼성물산은 코스피를 큰 폭으로 뛰어넘고 있다”라며 “내년 증시 전망도 녹록지 않은 만큼 수익률 방어 관점에서의 접근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투자의견으로 ‘매수’, 목표주가로는 16만원을 제시했다.
앞서 삼성물산은 3분기 매출액으로 11조원(-2.5%, YoY), 영업이익 8304억원(+4.2%, YoY)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각각 시장 컨센서스 대비 3.2%, 10.5% 상회한 규모다.
특히 건설 부문은 주요 공정 마무리에 따른 이익률 하락에도 불구하고 카타르, 사우디 등 해외 프로젝트 공사 본격화 등에 힘입어 견조한 이익규모를 유지했다.
은 연구위원은 “(삼성물산은) 약 65% 수준의 순자산가치(NAV) 할인율이 좀처럼 좁혀지지 못하고 있다”라며 “높은 이익체력 및 안정된 재무비율 유지, 매 분기 주요 신사업 추진 현황 공유 등의 노력은 긍정적이나, NAV 대비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 않은 만큼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상반기엔 각종 증시 테마에 올라타거나 비상장 자회사 IPO 및 실적 개선 등이 부각된 종목 대비 매력도가 뒤쳐졌다”라며 “그러나 현재는 반대 상황으로 순환매 장세 마무리, 고금리 장기화, 경기 및 증시 부진의 환경 속에선 내러티브 보단 자산가치가 좀 더 주목받을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당분간 방어적 매력이 돋보이겠지만, 신 사업에서의 유의미한 성과 확인, 전향적인 주주환원정책 시행 등 내러티브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