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오션, LNG운반선 4척 동시 건조해 수익성 향상과 카타르시장 '두 토끼' 잡는다
[뉴스투데이=남지완 기자] 한화오션(옛 대우조선해양)이 경남 거제조선소 제 1도크(선박 건조 공간)에서 대형 액화천연가스(LNG)운반선 4척을 동시 건조해 수익성 극대화와 카타르 선박시장을 노리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제 1도크는 길이 530m, 너비 131m에 달하는 세계 최대 규모다. 이에 따라 여러 종류의 다양한 선박과 해양플랜트를 한꺼번에 건조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도크에서 가장 수익성이 좋은 LNG운반선 4척이 동시에 건조되는 셈이다. 이는 한화오션이 계속 추진해온 경영 정상화 노력을 상징하는 모습이라고 할 수 있다.
이번 동시 건조를 시작으로 제 1도크는 LNG선 4척을 연속적으로 건조하고 제 2도크도 2024년부터 LNG운반선 연속 건조에 들어갈 계획이다.
한화오션은 2024년 22척, 2025년 24척을 연속 건조할 계획이며 이를 통해 역대 최다 LNG운반선 건조 기록이 해마다 바뀔 전망이다. 한화오션이 지금까지 가장 많은 LNG운반선을 건조한 것은 2018년으로 총 19척에 이른다.
LNG는 대표적인 친환경 연료로 유럽과 아시아 지역에서 수요가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특히 유럽에는 러시아에 대한 에너지 의존을 벗어나기 위해 LNG 수요가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이에 따라 LNG 개발 프로젝트와 연계된 LNG운반선 수요도 안정적으로 예상한다.
한화오션은 LNG운반선을 연속 건조해 수익성 개선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한화오션은 현재 LNG운반선 65척의 수주잔량을 보유하고 있어 향후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유지하며 경영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카타르에서 조만간 대규모 LNG운반선 발주도 예정돼 있어 한화오션의 LNG운반선 수주잔량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고부가가치 선박인 LNG운반선 연속 건조를 통해 수익성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며 “한화오션은 그동안 축적한 세계 최고 수준의 LNG 기술력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최고 품질과 납기일 준수로 선주 만족도를 더욱 높여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