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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비트, 버거코인으로 수수료 수백억 챙겨…투자자들은 '피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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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희 기자
입력 : 2023.10.20 07:49 ㅣ 수정 : 2023.10.20 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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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업비트]

 

[뉴스투데이=김소희 기자]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1위 업비트가 해외에서 발행돼 국내에서 거래되는 ‘버거코인’으로 투자자 손실을 방관하고 수수료를 챙기기에 급급해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0일 정무위원회 소속 민병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업비트는 2022년 2월 이후 12개 버거코인 거래로 448억원4700만원에 달하는 수수료를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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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민병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실]

 

업비트는 지난해 2월 이후 △이뮤터블엑스(IMX) △블러(BLUR) △더 그래프트(GRT) △수이(SUI) △멀티버스 엑스(EGLD) △아비트럼(ARB) △마스크(MASK) △시바이누(SHUB) △앱토스(APR) △스테픈(GMT) △셀로(CELO) △아발란체(AVAX)-C체인 등 12종의 버거코인을 상장시켰다. 국내에서 만든 이른바 ‘김치코인’은 단 1개도 없었다. 

 

업비트는 버거코인 수수료로 상당한 수입을 올렸지만, 12종의 버거코인 모두 상장 후 일제히 가격이 하락했다. 특히 수이 코인은 67.4% 하락했고, 스테픈 코인의 경우 94.42% 폭락했다. 그 결과 많은 투자자들은 손실을 볼 수밖에 없었다. 

 

민 의원은 “(수이 재단이)자신이 발행한 코인을 예치해 막대한 보상 코인을 챙겨, 그 코인을 몰래 시장에 매각했다”면서 “정작 디지털자산 협의체(닥사·DAXA) 소속 거래소들은 수이 재단의 이 같은 행동을 한 것을 알면서도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수이 코인의 가격 하락으로 지난 9월에만 국내 투자자들이 수백억원 손실을 본 것으로 추정되는데, 업비트는 지난달에만 39억원에 달하는 수수료 수입을 올렸다”며 “수이 코인은 전 세계 거래량 1위를 차지하고 있는데, 업비트가 수수료 수익에 투자자 보호를 등한시 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 같은 지적에 업비트는 투자자 보호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업비트 관계자는 뉴스투데이와 통화에서 “업비트는 투자자 보호를 위해 거래 지원하는 모든 가상자산의 유통량 등을 상시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민 의원은 “닥사가 자율 규제를 할 능력이 크게 미흡하고, 1위 거래소인 업비트의 눈치를 보고 있다”며 “금감원이 자율 규제의 미명 아래 감독기관으로서 역할을 방기하고 있다”고도 지적했다. 

 

이에 대해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버거코인 관련 문제가 있다면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이 시행되는)내년 7월부터는 무엇인가 할 수 있어, 잘 준비해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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