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L이앤씨, DL건설 자회사 편입은 합리적“ <신한투자證>
[뉴스투데이=모도원 기자] 신한투자증권이 DL이앤씨의 DL건설 자회사 편입에 대해 자본 관리 효율성과 금융비용 절감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내년 1월 확인될 DL이앤씨 주주환원정책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5만원을 제시했다.
김선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19일 보고서를 통해 ”이번 주식 교환은 DL이앤씨에게 중립 이상의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신규착공 지연에 따른 주택실적 둔화 전망에도 DL건설의 시가총액(18일 기준 2560억원) 이상 순현금(상반기말 기준 3706억원) 및 PBR 0.25배의 저평가 등을 감안하면 DL건설 매입은 합리적“라고 분석했다.
한편 DL이앤씨는 전일 공시를 통해 DL건설을 100% 자회사로 편입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방식은 주식의 포괄적 교환으로 DL건설 주주가 지닌 DL건설 주식을 DL이앤씨에 이전하고 DL이앤씨는 신주를 발행해 주식교환 대상 주주에게 교부하는 방식이다.
주식교환 비율은 DL이앤씨와 DL건설이 각각 1대 0.3704268이다. DL이앤씨는 이번 딜을 성사시키기 위해 약 294만4000주의 신주 발행이 필요하다. DL이앤씨는 지분율 희석을 방지하기 위해 동일한 수의 자사주를 소각할 계획이다. 또한 필요한 자사주(168만6000주, 약 4.4%)는 향후 3개월간 장내에서 매입할 방침이다.
DL이앤씨가 제시한 기대 효과는 △DL이앤씨와 DL건설 간 투자자 분산에 따른 부정적 영향 제거 △DL건설 비지배순익에 대해 배당 가능 △DL건설 유통주식 부족에 따른 주가할인 해소 △모자 회사간 자본 관리 효율성 제고 및 금융비용 절감 등이다. 다만 두 회사가 주력하는 시장이 달라 합병 가능성에 대한 계획은 없다는 사실을 분명히 했다.
김 연구원은 ”기존 자사주 매입 일정 및 DL이앤씨-DL건설의 동일한 밸류에이션 등을 고려해 주식교환비율을 설정한 만큼 이번 딜의 함의를 확대해석할 여지는 제한적“이라며 ”이에 결국 중요한 것은 이번 딜 이후 DL이앤씨가 제시할 주주환원정책과 실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DL건설로부터 배당을 높여 현금여력을 확보해 투자를 늘리거나 주주환원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인데 1월에 제시될 향후 3개년 배당정책에서 내용이 확인될 것“이라며 ”인플레이션 및 고금리로 개발사업 투자 매력도가 낮아진 점을 고려해 전향적인 주주환원 정책이 제시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편입과 관련된 주요 일정은 10월 20일 주식교환 계약 체결 → 12월 21일 주주총회(DL건설)/이사회(DL이앤씨) → 2월 8일 자사주 소각 → 2월 14일 주식 교환 → 3월 4일 DL건설 상장폐지 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