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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썸 '제로 수수료' 공세, 거래소 점유율 지각변동…수익 개선 해결책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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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희 기자
입력 : 2023.10.19 08:35 ㅣ 수정 : 2023.10.19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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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빗썸]

 

[뉴스투데이=김소희 기자] 국내 2위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이 수익을 포기하면서 시행하고 있는 수수료 전면 무료화 정책 덕분에 점유율이 상승하고 있다. 다만 무기한 지속이 어려운 만큼 수익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19일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빗썸은 수수료 무료화 정책을 시행한 후 현재 11.77%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7월 기준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는 업비트가 90.7%에 달하는 점유율로 독점하고 있었다. 당시 2위인 빗썸(7.9%)와 점유율을 기록했다. 뒤이어 코인원(1.0%), 고팍스(0.3%), 코빗(0.1%) 순이었다. 

 

하지만 3개월이 지난 현재 24시간 거래대금 기준 점유율은 △업비트 87.604% △빗썸 11.77.% △코인원 0.51% △코빗 0.06% △고팍스 0.03%를 기록했다. 

 

앞서 빗썸은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830 프로젝트, 수수료 무료존 등 소비자 중심 정책을 시행했다. 특히 830 프로젝트를 통해 거래량을 늘려 국내 점유율 25%를 확보하고자 했지만, 결과는 미진했다. 

 

이에 빗썸이 업비트의 시장 독식을 저지하기 위해 수수료 전면 무료화 카드를 꺼내든 것이다. 

 

빗썸은 지난 4일 오후 6시부터 창립 10주년을 앞두고 가상자산 265종에 대한 전면 수수료 무료화를 실시했다. 

 

이에 따라 빗썸이 거래 지원하는 가상자산의 거래 수수료는 기존 0.04~0.25% 수준에서 0%로 변경됐다. 수수료 전면 무료화 정책은 별도 공지 전까지 계속 진행될 예정이다.

 

빗썸은 수수료 전면 무료화 정책 5일 만에 점유율 30%를 기록했다가 등락을 반복하며 현재는 11.77%대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7월 점유율에 비해 소폭 상승하긴 했지만, 1위 업비트와 격차는 여전히 크다. 

 

거래 수수료는 가상자산 거래소의 주요 수익원이다. 최근 3개월간 빗썸의 일평균 거래량(2585억원)을 기준으로 매수·매도자에게 각각 0.25%씩 수수료를 수취했을 때 수익을 단순 계산하면, 1일 빗썸이 포기하는 수익만 13억원에 달한다. 

 

즉 빗썸은 수익을 포기하면서 점유율 늘리는 데 열중하고 있는 것이다. 

 

빗썸은 점유율을 일정 수준으로 끌어올릴 때까지 당분간 현 정책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빗썸 관계자는 뉴스투데이와 통화에서 “가상자산 거래소에서 업비트 쏠림 현상이 심하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한 타개책으로 수수료 전면 무료화 정책을 진행한 것”이라고 말했다. 

 

향후 수익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지에 대해서는 “현재는 점유율 올리기에 열중하고 있다”며 “언젠가는 수수료를 다시 받아야 하는데, 이전보다 동일한 수준은 아니고 다른 거래소보다 훨씬 더 경쟁력 있는 수수료를 제시할 것”이라고 답했다. 

 

한편 업비트의 점유율 감소분에 비해 빗썸의 점유율 증가분이 높게 나타나면서,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3위인 코인원의 향후 행보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코인원 관계자는 본지에 “수수료 부분에서는 당분간 계획이 없다”며 “올해 하반기에는 시장 침체에 대응해 유저 편의성 개선을 위한 서비스 마련 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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