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임종우 기자] 코스피가 17일 외국인 순매수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다. 외국인이 순매수를 기록한 것은 지난달 18일 이후 17거래일 만이다.
코스피는 이날 전 거래일보다 23.39포인트(0.98%) 상승한 2,460.17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장 대비 17.90포인트(0.73%) 높은 2,454.14에서 출발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4285억원어치를 사들였고, 개인과 기관은 각각 2804억원과 1365억원어치를 팔았다.
코스피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005930)의 주가는 전일보다 2100원(3.12%) 뛴 6만9400원을 기록했다.
시총 상위 종목에서는 SK하이닉스(4.75%)와 삼성SDI(1.95%), 포스코퓨처엠(1.79%), 삼성전자우(1.10%), 현대차(0.91%) 등이 올랐다.
반면 현대모비스(1.97%)와 기아(1.91%), 카카오(0.81%), 포스코홀딩스(0.79%), 네이버(0.63%) 등은 내렸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9.84포인트(1.21%) 뛴 820.38에 마감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853억원과 92억원어치를 순매수했고, 개인은 927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시총 상위 종목 중 솔브레인(7.32%)과 레인보우로보틱스(6.58%), 펄어비스(4.74%), HPSP(3.52%), 이오테크닉스(2.70%) 등이 상승했다.
반면 포스코DX(3.85%)와 루닛(2.55%), JYP Ent.(2.34%), 알테오젠(1.48%), 삼천당제약(1.29%) 등은 하락했다.
김지원 KB증권 연구원은 “중동 지역 확전 방지 노력과 전기전자 업종에 대한 외국인 순매수 유입 등에 양 시장 모두 반등했다”며 “특히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이스라엘 방문을 통해 확전 방지 및 해결책을 모색할 것으로 알려져 주목받았고, 이에 아시아 증시가 동반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엔비디아가 SK하이닉스에 선수금을 지불하며 고대역폭메모리(HBM) 선점에 나섰다는 소식이 모멘텀(상승 동력)으로 작용했다”며 “투자심리는 개선됐으나 불확실성이 여전해 실적과 성장 모멘텀을 겸비한 대형주 중심의 접근이 유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종가 대비 0.1원 떨어진 1353.6원에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