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김태규 기자] 고려산업(002140)의 주가가 러시아군의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 공세 영향에 강세를 보이고 있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고려산업은 이날 오전 10시 20분 기준 전일 대비 575원(17.35%) 오른 3890원에 거래되고 있다.
고려산업은 가축용 배합 사료를 제조하는 기업으로 미국, 남미 등으로부터 옥수수와 대두박 등 제품생산에 필요한 원재료를 수입한다.
고려산업 외에 미래생명자원(218150), 한일사료(005860), 팜스토리(027710), 대주산업(003310), 한탑(002680), 대한제당(001790), 이지바이오(353810), 케이씨피드(025880) 등 곡물 관련 종목의 주가도 상승하고 있다.
이 같은 상승세는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곡물 시설을 타격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텔레그램을 통해 "아우디우카 일대에서 10차례 이상 러시아의 공격을 격퇴했다"고 밝혔다. 아우디우카는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주의 중부 지역으로, 주 내 러시아 통제지역과 가까워 교전이 빈번한 곳이다.
또 우크라이나 남부사령부는 러시아군이 오데사 항구와 주변 곡물창고도 공격했다고 했다. 우크라이나군은 일부 곡물이 손상됐다면서도 구체적인 피해 현황은 밝히지 않았다.
로이터,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농업부는 이달 3일(현지시간) 폴란드, 리투아니아와 우크라이나산 농산물 검역을 기존 우크라이나·폴란드 국경 대신 리투아니아 항만에서 실시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당사국 간 곡물 분쟁이 완화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