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마린솔루션, 대만에 거점 설립해 2조5000억원 대 현지 해저사업 진출
[뉴스투데이=남지완 기자] 해양 케이블사업을 펼치고 있는 LS마린솔루션이 대만 타이베이시(市)에 영업 거점을 설립해 해저 사업에 본격 진출한다고 4일 밝혔다.
LS마린솔루션은 거점 설립을 계기로 약 2조5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는 해저 시공 사업을 수주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
이는 국내 해저 시공업체 가운데 첫 해외 거점이기에 더욱 의미가 크다.
LS마린솔루션은 LS전선과 협력해 영업망을 구축하고 고객 대상 마케팅을 강화하고 협력업체도 발굴할 계획이다.
대만은 2025년까지 5.5GW 규모 풍력발전단지를 완공하고 2035년까지 15GW를 추가 증설할 계획이다. 이는 1GW급 원전 약 20기에 해당하는 규모다.
업계에 따르면 올해 말부터 대만에서 총 4조5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해저케이블 자재 및 시공 사업 발주가 본격 시작될 전망이다.
LS마린솔루션은 2017년 대만 서해 펑후섬(Penghu)과 본토 사이 22km 해저케이블을 시공해 해저 공사에 중요한 기후, 조류, 지질조사 등에 대한 노하우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LS마린솔루션은 최근 국내 해상풍력단지 프로젝트 가운데 규모가 가장 큰 ‘안마 해상풍력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는 등 LS전선과 시너지가 기대된다.
같은 그룹 계열사 LS전선은 2018년부터 대만에서 발주된 약 1조원 대 초고압 해저케이블 공급권을 모두 수주한 업력이 있다.
LS마린솔루션 관계자는 “LS전선과 컨소시엄으로 케이블 자재와 시공 사업 턴키 수주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턴키 수주는 설계·조달·시공 등을 포함하는 일괄 수주 방식을 뜻한다.
한편 LS마린솔루션은 최근 국내 최대 규모 해상풍력단지 프로젝트인 전남 '안마 해상풍력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LS전선과 시너지를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