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우 기자 입력 : 2023.09.27 10:17 ㅣ 수정 : 2023.10.04 10:40
3사 중 2개사 선정…내달 중 결과 발표
[뉴스투데이=임종우 기자] 신한자산운용의 혁신성장펀드(성장지원펀드) 자(子)펀드 위탁운용사 선정 경쟁이 3파전으로 좁혀졌다.
27일 신한자산운용에 따르면 이번 운용사 선정에 △IMM PE △VIG 파트너스 △SG PE 3개사가 지원을 했으며, 이 중 총 2개사가 선정될 예정이다.
IMM PE는 지원한 3개사 중 가장 큰 규모로 펀드를 조성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리 확보한 출자확약서(LOC) 규모만 1조원이 넘는 것으로 파악되며, 주요 연기금 공제회로부터 출자 확정을 받은 상황이다. 추후 추가 자금 조달을 통해 펀드 규모를 2조원 이상으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VIG 파트너스도 목표 결성 금액은 2500억원 이상의 LOC를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주요 금융기관으로부터 출자확정을 받았으며, 향후 1조원 넘게 펀드 규모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SG PE는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로부터 구조혁신펀드 운용사로 선정돼 1100억원 규모의 LOC를 확보했으며, 펀드 규모를 2500억원까지 늘린다는 전략이다.
앞서 신한자산운용은 공고문을 통해 최소 750억원 이상의 LOC를 확보한 기관에만 신청자격을 부여했으며, 출자확약 금액이 정책 출차금액(400억원)의 400%(1600억원)을 초과하는 경우 우대한다는 조건을 내건 바 있다.
매칭방식의 출자사업이고 펀드레이징 시장의 한파로 결성 가능성이 떨어지는 상황인 만큼, 무엇보다 펀드 결성 가능성이 큰 기관에 대한 우대사항을 명시한 것으로 보인다.
최종선정까지는 운용사별로 다양한 변수가 예상된다. 목표 결성 금액 이상의 LOC를 제출한 기관들이 우위를 차지할 것으로 보이지만, 최종적으로 정책출자 방향성에 맞춘 세부 전략의 구체성이 승패를 판가름할 전망이다.
성장지원펀드는 글로벌 유니콘 기업 육성과 미래 성장동력 확충에 더불어 중소·중견 기업의 도약을 지원하고자 하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현재 규모를 확대하고 있는 기업에 대한 투자로 기술력은 갖추고 있으나, 자금 여력 등이 부족한 스케일업 단계의 기업들이 주요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기존 상업적 투자와 더불어 본 취지에 얼마나 충실할 수 있는지에 대한 정량·정성적 검토가 진행될 예정이다.
성장지원펀드 위탁운용금액은 총 800억원 이내다. 각 펀드별 목표 결성 금액은 2500억원이며 심사 결과는 내달 중 발표될 예정이고 펀드 결성시한은 올해 12월 말까지다.
성장지원펀드의 주목적 투자는 정책 출자 금액의 2배(800억원) 이상을 창업한 이후 3년 이상 경과하고 투자 전 기업가치가 500억원 이상인 중소·중견기업에 투자된다.
조성호 신한자산운용 특별자산운용팀장은 “본 사업을 통해 재정모펀드에 대한 시장의 관심을 키우고 민간자금과 재정자금의 협업을 통해 혁신성장 생태계 조성과 중소·중견기업 도약 지원이라는 국정과제 실행에도 일조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