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유한일 기자] 신한투자증권은 금융당국이 시중은행들의 은행채 발행 한도를 완화하고, 유동성커버리지비율(LCR) 규제도 현행 수준을 유지할 것이란 전망에 대해 ‘조달 유연성’이 제고될 것으로 내다봤다.
정혜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22일 보고서에서 “이번 조치가 즉각적으로 은행 자금 확충 필요성을 완화시킬 가능성은 제한적이지만 4분기에 반복될 수 있는 은행채 수급 이슈를 예방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며 이 같이 분석했다.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당국은 최근 비공개 회의를 갖고 현재 만기 물량의 125%까지 허용되는 은행채 발행 한도를 완화하는 걸 논의했다.
통합 LCR의 경우 연말까지 95%를 적용하고, 내년 이후부터 정상화 속도를 결정한다. 은행은 LCR이 높을수록 현금성 자산을 더 많이 확보해야 한다.
정 연구원은 “분기 만기 도래분으로 제한된 현행 발행 방식이 지속될 경우 4분기 말 은행채 발행 노이즈가 반복될 가능성이 높다”며 “내년 1월부터 LCR 규제 비율이 잠정 97.5%로 단계적 정상화될 경우 고유동성자산 매입을 위한 발행세가 연말 시장의 부담으로 작용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조치를 통해 자금 조달 유연성이 제고되며 분기 말에 일제히 발행이 집중될 요인이 완화됐다”며 “이를 조금 더 긍정적으로 해석해보면 연말까지 은행채 발행이 지속될 것을 우려해 최근 급격히 높아진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의 안정화를 기대해볼 법한 요인”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