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황수분 기자] 키움증권(039490)은 21일 국내 증시가 9월 연방시장공개위원회(FOMC)에서의 미 10년물 금리 4.4%대 진입과 아이폰15 사전 수요 부진 우려 등 애플 약세 및 미국발 부담 요인이 하방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다만 장중에는 미국 선물시장의 반등 여부와 한국 9월 수출(~20일) 결과에 영향을 받으면서 낙폭을 축소해 나갈 것으로 예상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FOMC 이후 나스닥을 중심으로 급락하긴 했으나, 향후 시장은 주가 측면에서 중립 수준으로 소화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연내 금리 동결 지속이 컨센서스로 유지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시장금리의 추가 상승 여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10월부터 시작되는 실적시즌의 경우, 예상보다 나쁘지 않은 경기(소프트랜딩 이하로 착륙하기 어려운 미국 경제) 상황을 고려하면 3분기 실적시즌을 통해 이익 전망 추가 개선을 시장이 확보할 수 있다는 점도 긍정적으로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다음주 목요일부터 연휴에 들어가는 만큼 남은 5거래일 동안 장기 휴장 불확실성으로 수급 변동성은 있으나, 연휴 이후 증시는 대형주를 중심으로 추세상 저점을 완만히 높여가는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판단했다.
파월 의장이 유가 등 에너지 가격 상승이 소비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를 표명했지만, 헤드라인과 달리 ‘2023년 코어 개인소비지출(PCE)은 기존 3.9%에서 3.7%로 상향 조정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한 연구원은 “이러한 점은 에너지가격 부담이 상존함에도 양호한 경기 전망 및 인플레이션 하락 등의 조합이 경기를 소프트랜딩 이상으로 내려가지 않게 하면서, 인플레 통제의 목표를 달성해갈 수 있음을 유추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결국 연준은 계속해서 데이터 후행적으로 정책 결정에 나설 것인 만큼, 이번 회의에서 매파적으로 경기 판단과 점도표를 상향한 것도 시장이 기정사실화로 받아들일 필요가 없음을 시사한다고 봤다.
한편 전일 국내 증시는 9월 FOMC 경계심리에도 기관 순매수 속 자동차와 이차전지, 해운 등 주요 업종 강세 등에 힘입어 혼조세로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