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수분 기자 입력 : 2023.09.19 09:26 ㅣ 수정 : 2023.09.19 09:26
[뉴스투데이=황수분 기자] 키움증권(039490) 19일 국내 증시가 미국 필라델피아 FOMC반도체지수 반등과 달러화 강세, 시장금리 급등세 진정 등 미국발 재료에 힘입어 전일 낙폭이 컸던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장중 반등에 나설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9월 연방시장공개위원회(FOMC) 경계심리와 국제유가 강세로 인한 에너지발 인플레이션 우려 등 부담요인도 공존하고 있기에, 전반적인 지수 반등 탄력은 제한적일 것이며 업종별 차별화 장세 성격이 짙을 것으로 예상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업종관점에서는 최근 중국발 악재로 연이은 주가 조정을 받았던 애플이 사전주문이 호조세를 기록했다는 소식에 강세를 보였다는 점을 고려 시, 오늘 국내 증시에서도 애플 관련 밸류체인주들의 상대적 반등 탄력이 강해질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초대형 이벤트인 9월 FOMC를 앞두고 9월과 11월 금리 동결로 컨센서스가 유지되고 있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특히 9월 12일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에서 공개한 글로벌 펀드매니저 서베이 상으로도 응답자의 60%가 연준(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이 7월부로 종료됐다는 데에 베팅하고 있다고 했다.
한 연구원은 “하지만 미 10년물 금리가 전고점(4.34%)을 상향 돌파했다가 재차 4.30%선까지 내려오는 등 금리 변동성이 확대된 데 확인할 수 있듯이, 9월 FOMC를 둘러싼 경계심리가 쉽게 완화되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판단했다.
무엇보다 현재 시장 불확실성의 대부분을 연준 긴축이 차지하고 있는 것은 사실로 봤다. 그 가운데 미 정치권의 예산안 협상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주식시장의 새로운 잠복 변수로 대기 중에 있다는 것이다.
한 연구원은 “지금은 연준 정책에 대한 민감도가 높은 만큼(그 확률은 높지 않으나) 셧다운이 장기화됨에 따라 고용·물가 등 정부가 산출하는 주요 경제지표들의 발표가 지연될 가능성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전일 국내 증시는 지난 주말 사이 미국 나스닥 급락과 TSMC 발 반도체주 투자심리 약화, 9월 FOMC 경계심리 확산 등 대내외 불확실성 확대 여파로 하락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