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증시, 이차전지주 개인 수급 이탈 추가 여부 관건"<키움證>

황수분 기자 입력 : 2023.09.14 09:51 ㅣ 수정 : 2023.09.14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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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황수분 기자] 키움증권(039490)은 14일 국내 증시가 중립 수준의 미국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 결과를 양호하게 소화하면서 상승 출발할 것으로 예상했다.

 

간밤 미국 증시에서 엔비디아와 테슬라 등 빅테크주 강세, 달러 및 금리 상승세 진정에 따른 원·달러 환율 하락 등 이유에서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전반적인 외국인 순매수 환경은 반도체를 중심으로 우호적일 전망이, 선물옵션 동시만기일이 예정된 만큼 장 중반 이후 외국인·기관의 현 선물 수급 변동성이 높아질 수 있음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코스피에 비해 상대적인 주가 부진을 겪는 코스닥의 경우 연중 주도 업종이었던 이차전지주들에서 개인 수급 이탈이 추가적으로 일어날지 여부도 오늘 국내 증시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CPI 경계심리와 금리 상승, 연말 배당 기대 등으로 긍정적인 주가 환경이 조성됐던 금융주의 수급에도 이번 CPI 결과를 기점으로 변화가 생길지 여부에도 관심이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미국의 8월 CPI는 9월 이후 답보 상태에 빠져있는 주식시장에 반전 모멘텀을 제공하기에 한계가 있었지만, 기조적인 물가의 하락세를 확인시켜 줬다는 점은 안도 요인이었던 것”으로 판단했다. 

 

향후 증시의 키는 기존의 전망대로 9월 연방시장공개위원회(FOMC)에 넘어갔다고 했다. 그전까지 지수는 현재와 같은 방향성 탐색 구간을 이어갈 것으로 봤다. 

 

한 연구원은 “파월 의장이 최근 가장 신경 쓰는 물가로 알려진 슈퍼코어 CPI(에너지 서비스 제외한 서비스 물가에서 주거 물가를 차감)가 하락추세를 확인시켜 줬다는 점도 증시에(상승 모멘텀은 아닐지언정) 하방 경직성을 제공해 줬던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이어 “향후 유가와 금리 등 매크로발 악재가 유발하는 잠재적인 증시 조정의 강도는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제로 증시 대응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전일 국내 증시는 미 CPI 경계심리와 나스닥 급락 등으로 장 초반부터 변동성 장세를 전개한 가운데 이차전지주들의 동반 주가 부진 심화 등으로 코스닥을 중심으로 약세 압력을 받으면서 하락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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