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황수분 기자] 코스피지수가 미국 증시의 상승과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순매수에 힘입어 2,590선에서 2,600선을 바라보고 있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이날 오전 10시 47분 기준 전장보다 19.41포인트(0.75%) 오른 2,592.30을 기록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2.09포인트(0.08%) 높은 2,574.98로 출발한 뒤 상승 폭을 키우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081억원과 1889억원어치를 사들였고, 개인은 2940억원을 팔았다.
14일(현지시간) 미국 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93% 올랐고, 스탠더드앤드푸어(S&P)500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0.84%와 0.81% 상승했다.
뉴욕증시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예상치를 웃돌았단 소식에도 영국 반도체 기업 Arm의 상장을 주목하며 올랐다. 투자자들은 이날 공개된 소매판매와 PPI, 주간실업수당 청구건수 등 경제지표, Arm 나스닥 데뷔, 유가 상승을 주시했다.
종목에서 크루즈업체 카니발은 월가에서 긍정적인 분석이 나오면서 4%이상 뛰었고, 노르웨이지안 크루즈라인도 5%이상 급등했다. 테슬라는 1.75% 올랐다. 메타 플랫폼스와 구글의 알파벳 주가 역시 각각 2.18%,와 1.02% 상승했다.
정다운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 주요 지수는 상승 마감했다"며 "견조한 소매판매 지표와 Arm의 나스닥 성공적 상장에 따라 금융시장에 긍정적인 투자심리가 확산되며 증시는 올랐다"고 분석했다.
최근 애플의 아이폰 15 공개 전후로 삼성전자 주가가 7만원대 굳히기에 들어간 가운데, 위축 국면이던 반도체 업종 전반이 아이폰 출시 덕분에 회복될 수 있다는 기대감과 4분기 주가가 9만원대에 진입할 수 있다는 증권가 전망에 힘을 받는 모습을 보였다.
코스피 주요 종목별로 보면 같은 시각 삼성전자(005930)는 0.42% 뛴 7만2000원에,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0.79% 오른 51만2000원에, SK하이닉스(000660)는 0.25% 상승한 12만2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 외 시총 상위 종목 중 삼성바이오로직스(0.14%)와 현대차(0.31%), 삼성SDI(0.34%), 셀트리온(0.68%), SK이노베이션(1.23%) 등은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반면 POSCO홀딩스(5.065)와 LG화학(1.27%), NAVER(0.89%), 기아(0.13%), 포스코퓨처엠(1.99%), 삼성생명(1.40%) 등은 올라가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23포인트(0.14%) 내린 898.24를 나타냈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15포인트(0.13%) 높은 900.62로 출발해 하락 전환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929억원과 148억원 순매도했고, 개인은 2146억원 순매수했다.
시가 총액 상위 종목에선 에코프로비엠(0.70%)과 셀트리온헬스케어(0.15%), 에코프로(1.22%), JYP Emt.(2.14%), 에스엠(2.59%), HLB(0.47%), 셀트리온제약(0.85%), 레인보우로보틱스(6.29%) 등 대부분이 내림세다.
반면 포스코DX(0.55%)와 엘앤에프(0.90%), 알테오젠(0.48%), 펄어비스(0.10%), 케어젠(3.25%), 카카오게임즈(0.36%) 등은 오르고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오늘 국내 증시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생산자물가지수(PPI) 결과를 양호하게 소화하면서 개별 종목 장세가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4.5원 오른 1,330.2원에 개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