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플레이株, 국내 수출 15개월만 반등 기록하자 일제히 상승
[뉴스투데이=임종우 기자] 국내 디스플레이 수출이 15개월만에 반등했다는 소식에 관련주들이 일제히 상승하고 있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28분 기준 유가증권시장에서 LG디스플레이(034220)는 전 거래일보다 350원(2.62%) 상승한 1만373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시장의 야스(11.47%)와 디아이티(9.18%), 덕산네오룩스(6.88%), 이녹스첨단소재(2.40%) 등 디스플레이 장비 및 부품 관련 기업들의 주가도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이날 발표한 '8월 ICT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디스플레이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1.8% 증가한 21억3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모바일향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수출 확대가 전체 디스플레이 수출 증가를 견인한 것으로 보인다.
같은 기간 전체 정보통신산업(ICT) 수출은 160억5000만달러로 전년 동기(192억7000만달러) 대비 16.7% 감소했는데, 반도체와 휴대전화, 컴퓨터 등 모든 세부 산업 분야 중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수출이 상승한 것은 디스플레이가 유일했다.
과기정통부는 우리 기업의 주요 휴대폰 생산 기지가 위치한 베트남 수출이 두 자릿수 증가해 전체 디스플레이 수출이 확대된 것으로 보고 있다. 해당 기간 베트남 수출은 13억5000만달러로 22.3% 증가했다.
전체 디스플레이 시장 내 OLED 채용 확대 기조가 나타나면서 OLED 점유율도 우상향하고 있다. 반면 액정표시장치(LCD)는 국내 생산 중단 및 사업 축소 영향으로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디스플레이 시장이 올해 하반기를 지나며 실적 불확실성이 걷힐 것이라며, 많은 디스플레이 관련주들 중에서도 특히 대형 OLED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을 주시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김정환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LG디스플레이 종목 보고서에서 "삼성전자의 내년 OLED TV 출하량은 내년 752만대로 올해 대비 38% 증가할 전망"이라며 "삼성전자는 OLED TV 판매를 늘리고자 LG디스플레이의 패널을 탑재할 것으로 보이며, 내년 100만대의 TV 패널을 LG디스플레이로부터 구매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대형 패널에서 중국과의 기술 격차는 중소형보다 더 벌린 상황이라는 점에서 LG디스플레이를 포함한 대형 OLED 관련주에 대한 매수의견을 유지한다"며 "세트 수요 회복 지연과 하반기 실적에 대한 불확실성이 걷힐 올해 4분기 중 적극적인 매수 접근을 추천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