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 실적보다 매각 이슈에 주가 방향 달렸다” <흥국證>
[뉴스투데이=남지완 기자] 흥국증권은 30일 HMM 주가 행방이 회사 실적보다 매각 이슈에 달려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2만1000원으로 내렸다.
전자공시시스템(다트)에 따르면 HMM은 올해 2분기 매출 2조1300억원, 영업이이익 1602억원을 기록해 실적이 지난해 동기 대비 각각 57.7%, 94.5% 줄었다.
이병근 흥국증권 연구원은 “컨테이너운임지수(SCFI) 하락이 이어지면서 수익성이 지난해 동기 대비 크게 악화됐다"며 "다만 컨테이너 물동량이 소폭 증가해 운임 하락에 따른 수익성 악화를 일부 상쇄했다”고 업계 현황을 밝혔다.
이병근 연구원은 “올해 3분기 소폭 실적 반등이 예상되지만 올해 드라마틱한 실적 회복은 쉽지 않다”고 예상했다.
다만 수익성 악화는 오래전부터 주가에 반영돼 향후 실적 보다는 HMM 매각 이슈가 기업가치 평가에 더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 연구원은 “HMM 채권단 산업은행·해양진흥공사가 보유하는 전환사채·신주인수권부사채 행사가 진행되면 기존 주주의 지분율 희석이 발생하고 이에 따라 목표주가가 내린 것”이라며 “HMM 인수를 바라는 입찰 참여 기업의 입찰가가 확정돼야 주가 방향성이 정해질 전망이다”고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는 “HMM 실적이 부진한 상황이지만 입찰 참여 기업이 증권가 예상보다 HMM 매각가를 높게 부른다면 주가 방향은 긍정적으로 움직일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