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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장교체' 강수 둔 롯데하이마트·전자랜드, 생존전략 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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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예림 기자
입력 : 2023.08.27 06:00 ㅣ 수정 : 2023.08.27 06:00

남창희 롯데하이마트 대표, 점포 효율화 전략 2분기 흑자 전환
김형용 전자랜드 대표 '유료회원제 랜드500' 확대 속도…연내 15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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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각 사 / 사진편집=뉴스투데이 서예림 기자]

 

[뉴스투데이=서예림 기자] 좀처럼 실적 부진을 해결하기 위한 돌파구를 찾지 못해 '수장교체'라는 강수를 둔 롯데하이마트와 전자랜드가 안착하기위한 해법 찾기에 몰두하고 있다. 

 

롯데하이마트는 지난해 12월 롯데슈퍼 대표를 지낸 남창희 대표를 선임해 체질 개선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으며 전자랜드도 이달초 김형영 유통사업부 상품팀 상무를 새 대표로 선임해 실적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

 

두 수장의 생존전략의 명분은 닮은듯하지만 내용면에서는 다른 모양새다.

 

롯데하이마트는 비효율 점포를 줄이는가하면 전자랜드는 유료 회원제 매장을 확대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롯데하이마트와 전자랜드는 지난해 실적에서 나란히 저조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지난해 롯데하이마트의 매출은 3조336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 감소했다. 영업손실은 520억원을 기록해 사상 첫 적자를 냈다. 같은 기간 전자랜드의 매출도 722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6% 줄었다. 영업손실은 109억원을 기록하며 적자 폭이 더 늘었다.

 

업계 관계자는 "경기 둔화, 소비심리 위축, 부동산 경기 침체 등으로 가전 수요가 줄어들어면서 실적 악화를 면치 못했다"고 설명했다.

 

실적 악화에 따라 롯데하이마트와 전자랜드는 '수장 교체'라는 강수를 뒀다. 새로운 경영 전략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승부수를 던진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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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롯데하이마트]

 

먼저 남창희 롯데하이마트 대표는 '과감한 체질 개선'을 택했다. 먼저 비효율 점포는 폐점했다. 지난 달 기준 롯데하이마트의 전국 매장 수는 377곳으로 집계됐다. 남 대표 취임 전 391곳보다 14곳이나 줄었다. 이 작업을 통해 적자가 50억원 가량 축소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반면 경쟁력 있는 점포는 상권 특성을 반영해 리뉴얼을 진행했다.

 

그 결과 롯데하이마트는 올해 2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23.4% 감소한 6797억원에 그쳤지만, 영업이익은 78억18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무려 3016%나 증가했다. 롯데하이마트가 흑자를 기록한 것은 지난해 3분기 이후 처음이다.

 

주영훈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부터 강도 높게 진행하고 있는 오프라인 점포의 구조조정 효과가 예상보다 컸던 것으로 추정된다"며 "절대적 점포 수가 축소되면서 매출이 크게 후퇴했지만, 수익성 측면에서는 오히려 긍정적 효과가 발생했다"고 분석했다.

 

이와 함께 수리, 클리닝, 이전 설치, 보증보험 등 고객의 가전 구매 생애 주기를 밀착 관리하는 '홈 토탈 케어 서비스(Home Total Care Service)' 확대에도 나선다. 이를 위해 재단장한 점포에 전용 상담 창구인 '홈 만능해결 센터'도 설치한다.

 

롯데하이마트 관계자는 "점포의 상권과 수익성을 검토해 내년 말까지 100여곳 점포를 리뉴얼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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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ND500 경기광주점.[사진=전자랜드]

 

김형영 전자랜드 대표는 '새로운 사업 발굴'에 적극적인 모습이다. 특히 '유료 회원제 매장'에 사활을 걸었다.

 

전자랜드가 선보인 유료 회원제 매장 '랜드500(LAND500)'은 가전제품 베스트모델과 생활용품 500가지 상품을 파격적인 혜택으로 판매하는 매장이다. 유료회원제에 가입하면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회원은 온라인 최저가 수준으로 가전 구매가 가능하다.

 

전자랜드는 공격적으로 LAND500 매장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 5월 인천 작전점을 시작으로 서울, 경기, 전라도, 경상도에 매장을 열었다. 서울에서는 현대아울렛 동대문점, 은평점 등 2곳 매장 등 모두 7곳 매장을 운영 중이다. 연내까지 최대 15곳의 LAND500 매장을 연다는 계획이다.

 

유료 회원제 매장이 실적 개선을 이끌었을지는 좀 더 지켜봐야할 전망이다. 전자랜드는 비상장사로 분기 실적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전자랜드 관계자는 "LAND500의 합리적 가격과 서비스에 대한 고객 만족도가 높고, 판매 현장의 반응도 긍정적"이라며 "이에 발맞춰 전국적으로 빠르게 LAND500 매장 수를 확대하고 있으며, 연내 전국 12~15곳까지 매장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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