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 시황) 코스피, 기관 ‘팔자’ 속 5거래일째 하락…2,510선까지 후퇴
[뉴스투데이=임종우 기자] 코스피가 17일 기관 순매도에 밀려 하락 마감했다. 지수는 5거래일째 떨어지며 지난 5월 18일 이후 약 석 달 만에 종가 2,510선까지 후퇴했다.
코스피는 이날 전 거래일보다 5.79포인트(0.23%) 하락한 2,519.85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장 대비 12.72포인트(0.50%) 낮은 2,512.92에서 출발해 장중 한때 2,500선을 밑돌기도 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851억원과 37억원어치를 사들였고, 기관은 978억원어치를 팔았다.
코스피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005930)의 주가는 전일보다 300원(0.45%) 떨어진 6만6700원을 기록했다.
시총 상위 종목에서는 포스코퓨처엠(3.41%)과 LG에너지솔루션(2.66%), 포스코홀딩스(1.28%), KB금융(1.57%), 삼성SDI(1.16%) 등이 올랐다.
반면 카카오(2.09%)와 네이버(2.02%), 셀트리온(1.44%), 삼성바이오로직스(1.15%), SK하이닉스(0.86%) 등은 내렸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7.75포인트(0.88%) 뛴 886.04에 마감했다. 코스닥이 상승 마감한 것은 3거래일 만이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1767억원과 336억원어치를 순매수했고, 개인은 1984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시총 상위 종목 중 에코프로(8.90%)와 포스코DX(7.96%), 엘앤에프(6.82%), 에코프로비엠(4.78%), JYP Ent.(4.37%) 등이 상승했다.
반면 알테오젠(1.74%)과 카카오게임즈(1.73%), HLB(1.47%), 레인보우로보틱스(1.24%), 셀트리온헬스케어(1.08%) 등은 하락했다.
이철현 하나증권 연구원은 “오늘 확인된 지난 7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물가 우려에 따른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긴축 의지가 국내 증시에 악영향을 줬다”며 “미국 10년물 채권금리가 고점에 재차 근접하면서 강달러가 지속되고 있고, 중국 경기 우려에 따른 위안화 약세도 원화 약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5.1원 오른 1342.0원에 거래를 마쳤다. 환율은 장 초반 1달러당 1343.0원까지 뛰며 지난 5월 17일 기록한 연고점(1343.0원)에 도달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