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 시황) 코스피, 외인·기관 ‘팔자’ 속 약보합…2,600선 턱걸이
[뉴스투데이=임종우 기자] 코스피가 10일 외국인과 기관 순매도에 밀려 약보합권에서 마감한 가운데, 간신히 종가 2,600선을 지켜냈다.
코스피는 이날 전 거래일보다 3.56포인트(0.14%) 하락한 2,601.56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장 대비 12.72포인트(0.49%) 낮은 2,592.40에서 출발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은 2645억원어치를 사들였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334억원과 938억원어치를 팔았다.
코스피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005930)의 주가는 전일보다 900원(1.31%) 떨어진 6만8000원을 기록했다.
시총 상위 종목에서는 KB금융(1.18%)과 셀트리온(0.77%), LG화학(0.63%), LG에너지솔루션(0.54%), 삼성바이오로직스(0.50%) 등이 올랐다.
반면 LG전자(2.67%)와 현대모비스(2.35%), 삼성SDI(1.89%), 네이버(1.10%), 삼성전자우(0.88%) 등은 내렸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31포인트(0.25%) 뛴 911.29에 마감했다. 지수는 4거래일 만에 910선에 올라섰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이 1925억원어치를 순매수했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977억원과 119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시총 상위 종목 중 클래시스(6.56%)와 에코프로(3.46%), 엘앤에프(1.56%), 셀트리온헬스케어(1.43%), 셀트리온제약(1.34%) 등이 상승했다.
반면 HPSP(9.07%)와 레인보우로보틱스(3.36%), 루닛(2.34%), 더블유씨피(2.11%), 리노공업(1.99%) 등은 하락했다.
김지원 KB증권 연구원은 “미국 바이든 정부의 대중 투자제한과 호주발 액화천연가스(LNG) 공급 차질, 중국 디플레이션 우려 등을 반영하며 간밤 뉴욕증시가 약세를 보인 영향으로 국내 증시도 하락 출발했다”며 “특히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인공지능(AI)과 반도체 등 첨단산업 분야의 투자제한을 발표하며 기술주들에 대한 차익실현 빌미로 작용했고, 미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둔 관망심리도 함께 부각됐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다만 중국이 한국 단체 관광을 6년 만에 허용한다는 소식에 호텔과 항공, 화장품 등 중국 관련주가 급등세를 보였고, 이후 이차전지와 헬스케어 등으로도 매수 기운이 확산되며 투자심리가 개선되고 낙폭이 축소됐다”며 “오는 9월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의 금리 동결 확률은 약 86%대로 예상 수준의 CPI가 발표될 경우 시장은 단기적으로 안정세를 되찾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0.3원 오른 1316.0원에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