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임종우 기자] 한국투자증권은 9일 삼성증권에 대해 브로커리지(위탁매매) 강점이 부각된다며, 업종 내 '탑픽'(Top Pick, 최선호주)로 제시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각각 '매수'와 4만8000원을 유지했다.
백두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를 내고 "시장 거래대금이 추가로 늘어난 점과 금융상품 잔고 반등세를 고려하면 삼성증권은 올해 3분기에도 리테일 부문 위주로 추가적인 실적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백 연구원은 "해외부동산을 포함한 전반적인 부동산금융 관련 리스크는 제한적"이라며 "운용손익도 상대적으로 예측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 강점"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실적 가시성과 고배당 정책을 고려하면 올해 배당 수익률 7.6%도 부각될 수 있는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삼성증권은 지난 2분기 지배 순이익 1515억원을 기록해 컨센서스(시장 전망치)를 약 5% 웃돌았다.
순수탁수수료는 1279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15% 증가했다. 해외주식 수수료가 시장 부진에도 전 분기 대비 4% 증가한 281억원을 기록했다.
금융상품 판매수익은 696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7% 감소했다. 그중 파생결합증권 관련 수익은 436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15% 줄었다.
백 연구원은 "자체발행 주가연계증권(ELS) 조기상환 규모는 전 분기보다 증가했지만, 같은 기간 조기상환이익이 오히려 16% 감소한 영향"이라고 진단했다.
같은 기간 상품운용손익 및 금융수지는 59% 감소한 1283억원으로 나타났다.
백 연구원은 "전 분기 크레딧 스프레드 축소 등 전반적으로 양호했던 운용여건이 이번 분기에 기저효과로 작용한 결과"라며 "여기에 차액결제거래(CFD)와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손상손실이 반영된 것도 감익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인수 및 자문수수료는 전 분기 대비 32% 증가한 596억원으로 집계됐다. 구조화금융 수익이 499억원으로 같은 기간 41% 개선된 영향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