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2분기 매출 ‘3조5354억’…여객 날고, 화물은 꺾여
[뉴스투데이=전소영 기자] 대한항공이 2분기 빠른 여객 수요 회복으로 매출은 선방했으나, 공급이 늘어난만큼 공항비용과 운항비용 등도 함께 오르며 영업이익은 아쉬운 수치로 마무리했다.
대한항공은 2일 2023년 2분기 잠정 실적을 공개하고 3조5354억원과 영업이익 4680억원, 당기순이익 3715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 증가했지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36%, 18%씩 감소했다.
사업 부분에 따라 여객 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54% 증가한 2조2210억원으로 집계됐다. 엔데믹에 따른 여객수요 증가에 선제적으로 대비해 직전 분기 대비 공급을 20% 확대한 점이 주효하게 작용했다.
화물 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6% 줄어든 9638억원으로 파악됐다. 여객이 빠르게 정상화되며 여객기 하부 화물칸(Belly Cargo) 공급 증가와 항공 화물 수요 감소에 따른 운임 하락이 영향을 미쳤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3분기 여객 사업은 하계 휴가철 및 추석 연휴 등 성수기를 맞아 실적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며 “휴가 선호지에 부정기 운항을 늘리고 수요 집중될 것으로 예측되는 노선은 전략적으로 공급을 늘려 수익 극대화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화물 사업과 관련해서는 “글로벌 경기둔화에 따른 수요 약세와 여객기 하부 화물칸 공급 확대 등으로 경쟁심화 및 운임 감소가 전망된다”며 “이에 적극적인 신규 수요 개발 및 효율적 노선 운영을 통해 수익성 개선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