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하반기 키워드도 ‘디지털’…新수익원 발굴에 적극 나선다

황수분 기자 입력 : 2023.07.28 07:50 ㅣ 수정 : 2023.07.28 07:50

'증권사 CEO' 새해 화두 '디지털 전환'...토큰증권 진출 모색
비대면 강화로 효율화 내세워...점포수 줄이고, MTS는 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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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들이 하반기 새 사업구조 개편을 통한 경쟁력 강화와 미래 성장을 위한 디지털 기반 마련에 힘을 쏟고 있다. [사진=뉴스투데이]

 

[뉴스투데이=황수분 기자] 증권사들이 하반기 새 사업구조 개편을 통한 경쟁력 강화와 미래 성장을 위한 디지털 기반 마련에 힘을 쏟고 있다. 

 

특히 증권사 최고경영자(CEO)들은 계묘년 새해의 화두로 리스크 관리와 디지털 전환 강화 등을 내세운 만큼 조직개편과 토큰증권(ST), 오프라인 점포 효율화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증권사들이 토큰증권(STO) 시장에 큰 관심을 보이며 진출 기회를 모색하는 가운데, 내년 도입될 예정인 토큰증권(ST) 시장 선점을 노리고 있다.

 

토큰증권은 실물자산이나 금융자산의 지분을 작게 나눈 뒤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토큰 형태로 발행한 증권이다. 이론적으로는 각종 저작권과 상업용 빌딩, 예술품, 지식재산권(IP) 등 모든 자산을 토큰화해 거래가 가능하다.

 

전일 신한투자증권은 STO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자, 이사회에서 관련 사업 진출을 승인했다.

 

신한투자증권은 지난해 12월 증권업계 처음 STO 혁신금융서비스(블록체인 기반 금전채권 신탁수익증권 거래 플랫폼 서비스)를 지정받았다. 현재 인프라 시스템을 개발해 연내 서비스 출시를 준비한다.

 

신한투자증권이 지난 2월 50여개 기업과 ST 협의체인 'STO얼라이언스'를 구성한 이후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등 여타 증권사들도 조각투자업체와 손을 잡고 협의체를 구성했다. 

 

미래에셋증권도 ST 통합플랫폼 개발에 착수한다. 특정 상품이 아닌, 여러 토큰증권을 거래할 수 있는 플랫폼을 개발해 선제적으로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미래에셋증권은 내달 중 ST 통합플랫폼 개발 업체를 선정할 예정이며, 이르면 내년 초 서비스 론칭을 목표로 삼고 있다. 

 

국내 증권사들은 업무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정비에도 적극적이다. 각종 리스크로 실적 부진이 예상되면서, 조직개편이 반전의 열쇠가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교보증권은 최근 이사회를 열어 사업구조 개편을 통한 경쟁력 강화를 위해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금융상품과 자산관리(WM) 부문 개편과 비대면 영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디지털마케팅파트를 신설했다. 디지털 신사업을 추진하는 DT전략부를 만들어 미래 성장동력인 STO·마이데이터·디지털 플랫폼 등을 전담하도록 한다. 

 

하나증권은 각 사업 부문별 경쟁력을 강화하고 미래 성장 기반 구축을 위한 조직개편을 실시했다. 

 

WM부문에서는 '손님지원본부'를 신설했고 투자은행(IB)부문은 'IB솔루션본부'를 새로 만들었다. 또 S&T부문은 FX솔루션실을 새롭게 만들었다. 

 

하이투자증권은 조직개편에서 IT본부의 전문성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IT본부 아래 플랫폼기획부를 신설해 플랫폼의 기획과 품질관리 등을 담당하도록 했다.

 

아울러 IT기획부·IT정보부·IT업무부·IT채널부는 각각 IT기획보안부·정보솔루션부·Biz솔루션부·플랫폼개발부로 명칭을 각각 변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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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요 증권사 오프라인 지점이 디지털 전환 가속화로 축소하거나, 통폐합 후 고액자산가나 거점 점포로 활용하기 위한 움직임도 빨라졌다. [이미지=freepik]

 

국내 주요 증권사 오프라인 지점이 디지털 전환 가속화로 축소하거나, 통폐합 후 고액자산가나 거점 점포로 활용하기 위한 움직임도 빨라졌다.

 

신한금융투자는 초고액자산가 특화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서울 청담금융센터와 광화문금융센터를 신규 설립했다. 삼성증권도 비슷한 시기 스타트업 창업자 등 ‘뉴리치’ 전담 센터인 ‘더 SNI 센터’를 강남파이낸스센터에 개설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압구정PB센터와 청담영업소를 통합 및 확장하고 고액 자산관리에 특화된 프라이빗뱅커(PB) 24명을 배치했다.

 

KB증권은 WM 부문 내 부유층 전담 관리 조직인 GWS본부를 신설하고 산하에 강남·도곡·명동·압구정 스타PB센터를 세웠다.

 

증권사 영업이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비대면으로 진화하는 점을 감안하면 오프라인 지점 감소는 더욱 두드러질 전망이다.

 

아울러 2030세대의 주식 투자에 대한 관심 증대와 비대면 기조가 맞물리면서, 증권사들도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강화에도 힘쓰는 모습이다.

 

금융투자업계의 한 관계자는 “투자업계는 너무 급변하기 때문에 리스크 대비는 물론 비대면 영업 구조를 위해 조직을 새로 짜거나, 점포수를 줄이는 등 디지털 전환으로의 노력을 멈출 수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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