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 먹태깡' 뭐길래…품귀 현상에 중고사이트서 웃돈까지
[뉴스투데이=김소희 기자] 농심의 6번째 '깡 스낵' 먹태깡에 대한 인기가 매섭다. 50년 넘게 '국민과자'로 인기를 끌었던 새우깡 후속작으로 나온 '먹태깡'이 품귀 현상에 이어 중고거래 사이트에서 웃돈까지 주고 거래되는 일까지 빚어지고 있다. 마치 2014년 허니버터칩 대란을 다시금 보는 듯하다.
12일 농심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선보인 먹태깡은 출시 2주일 만에 130만봉 판매고를 기록했다. 앞서 출시 1주일 만에 100봉을 기록해 히트 상품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먹태깡은 SNS(사회관계망 서비스)에서 입소문을 타고 품귀 현상을 빚고 있으며 특히 중고거래 플랫폼 당근마켓에서는 되팔기 현상까지 벌어지고 있다. 현재 당근마켓에서 먹태깡은 정가 1700원보다 2∼3배 비싼 3500~5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편의점에서는 하루에 4봉 이상 발주가 불가능한 상태여서 점주들은 하루에도 "먹태깡 있나요?"란 질문을 수십 번 듣고 있다.
서울의 한 편의점 점주는 뉴스투데이에 "먹태깡을 찾는 고객들이 많은데, 발주를 해도 얼마 들어오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일부 편의점에서는 포켓몬빵 대란 때처럼 문에 '먹태깡 품절'이란 안내문을 내걸기도 했다.
GS25, CU, 세븐일레븐 등 주요 편의점은 이달 한 달간 진행 예정이었던 '먹태깡 2+1' 행사를 일주일 만에 중단했다. 물량이 없어서 행사를 진행하는 게 의미가 없다는 이유에서다.
편의점 업계에 따르면 이들 편의점에서 가능한 먹태깡 발주 물량은 최대 4봉지다.
농심 자사몰인 농심몰에서는 먹태깡 1회 구매 가능 수량을 4봉으로 제한했으며, 평일 오전 9시와 오후 2시 각 100박스만 판매한다고 공지했다.
이처럼 먹태깡에 대한 폭발적인 관심이 이어지자 농심은 이번 주부터 공급량을 50% 늘려 공급하기로 했다. 당초 공급량 30%을 늘린다고 밝힌 것보다 높은 수치다.
농심 관계자는 "먹태깡의 뜨거운 반응에 힘입어 이번 주는 50% 공급량을 늘리고, 다음 주부터는 다시 30%로 공급할 예정"이라며 "최대한 많은 양의 제품을 생산할 수 있도록 다양한 방면에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