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임종우 기자] 한국투자증권은 5일 미래에셋증권에 대해 단기적 수익 감소보다 안정적 수익 창출력과 주주 환원 등을 주시해야 한다며, 목표주가 9500원과 투자 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백두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종목 보고서를 내고 "미래에셋증권의 2분기 지배순이익은 1392억원으로 컨센서스(시장 전망치)를 약 25% 밑돌 전망"이라며 "전 분기 대비로는 41% 감소한 수준인데, 주로 트레이딩 순수익이 부진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부문별로는 트레이딩 순수익이 전 분기 대비 53% 줄어든 1704억원으로 예상된다.
백 연구원은 "CJ CGV 전환사채 실권인수 물량에 대한 평가 손실이 불가피하다"며 "CGV 주가 추이를 봤을 때, 이와 관련해 300억원대의 평가 손실이 난 것으로 추정된다"고 진단했다.
이어 "전 분기 만기별로 30~50bp 하락했던 금리가 이번 분기에는 20~30bp 상승 전환하며 채권 운용 부문 감익도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반면 위탁매매나 자산관리(WM), 기업금융(IB) 실적은 견조할 것으로 보인다.
시장 일평균 거래대금이 20% 늘어났는데, 이를 고려하면 위탁매매 순수익은 전 분기보다 17% 늘어난 1670억원으로 추산된다.
또 연금자산이 30조원을 돌파하는 등 연금·펀드 잔고가 늘어나 WM 순수익도 같은 기간 3% 증가했을 것으로 보인다. IB부문은 △트루엔 △모니터랩 △에스바이오메딕스 기업공개(IPO) 등에 힘입어 12% 상승한 700억원의 순수익을 거둘 것으로 예측된다.
백 연구원은 "평가 손실에 따른 일시적 수익 감소 영향보다는 불확실한 외부 여건 속 투자목적자산과 자기자본에 기반한 안정적 수익 창출 능력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편 주주 환원율을 30% 이상 유지한다는 방침이 올해로 종료된다"며 "여유 재원과 2020년 이래 다수 자사주 매입·소각 건을 고려하면, 향후 추가로 나올 3개년 주주 환원정책에 대한 기대감도 유효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