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우 기자 입력 : 2023.07.04 09:44 ㅣ 수정 : 2023.07.04 09:44
"철강·화장품 등 매출 턴어라운드 전망 업종 주시해야"
[뉴스투데이=임종우 기자] 연초 이후 심화된 증시의 주도주 쏠림 현상이 완화되면서 기대 종목이 확산되거나 실적주에 대한 관심이 커질 수 있다는 관측이 제시됐다.
김재은 NH투자증권 연구원은 4일 보고서를 내고 "상반기 미국 주식시장에선 시가총액 상위 일부 종목이 지수 랠리를 주도했다"며 "지수 상승 기여도가 높은 기업은 대형 기술주였는데, 이는 미래 실적 전망치 상향 조정과 해당 기업이 속한 산업의 생태계를 장악할 가능성을 반영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투자자들은 쏠림이 과하면 주식시장도 이후 큰 폭으로 조정될 것이라 우려하고 있다"며 "하지만 경험적으로 일부 기업의 쏠림에 따른 지수 랠리를 경험한 이후에도 주식시장은 추가 상승한 바 있으며, 미국 증시 주도주의 밸류에이션(평가가치)이 부담되는 수준도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이어 "시장 전체적으로 어닝 쇼크(실적 충격) 가능성이 작아 기대 종목이 증가하는 계기로 작용할 것"이라며 "실제로 최근 주도주 이외의 순환매 장세를 고려한 자금 유입도 확인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국내 주식시장에서도 마찬가지로 연초 이후 시총 상위 일부 종목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업종으로 보면 연초 2차전지에서 최근 반도체로 전환된 양상이다.
김 연구원은 "단기적으론 국내 주식시장도 주도주로 쏠림이 완화될 수 있다고 보인다"며 "국내 반도체 업종의 올해 2분기 실적은 지난 1분기에 이어 적자가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본격적인 실적 턴어라운드(호전) 시점은 3분기로 실적 전망치 충족 가능성에 대한 의구심이 들 수 있는 시기"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한편, 국내 주식시장의 2분기 실적 시즌의 충격 가능성은 제한적일 가능성이 크다"며 "따라서 실적 시즌이 주가 조정의 빌미보단 기존 주도주 외의 기대 종목 증가나 실적주에 대한 관심 확대의 계기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수익성과 성장성이 둔화되는 실적 시즌을 고려하면 기존 주도주 이외에 향후 매출액 턴어라운드가 예상되는 철강 혹은 화장품·의류 업종에 관심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어 "계절성을 고려한 배당주 투자에 관심이 필요한데, 역사적으로 배당주 주가 성과는 3분기에 양호한 모습을 보인다"며 "배당 서프라이즈가 가능하고 높은 배당수익률이 예상되는 업종 및 기업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이며, 대표적인 업종은 자동차"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