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남지완 기자] 미래에셋증권은 27일 SK이노베이션이 최근 유상증자 계획을 발표하면서 지분가치 희석이라는 이슈가 불거지고 있지만 배터리 자회사 SK온의 견조한 성장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30만원을 유지했다.
이진호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SK이노베이션이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신규 발행되는 주식수는 819만주"라며 "이에 따라 기존 보통주 대비 8.1%의 지분가치가 희석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연구원은 “26일 기준 SK이노베이션 주가는 6.08%가 하락한 17만1500원으로 마무리돼 유상증자 전 선반영이 끝났다”고 밝혔다.
유상증자 예정발행가는 14만3800원이며 발행가액 확정은 9월 6일 진행될 예정이다.
미래에셋증권 리포트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이 유상증자 후 확보하는 자금이 1조1777억원이다. 확보된 자금은 △시설자금 4185억원 △채무상환자금 3500억원 △증권 취득자금 4092억원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이 유상증자를 단행한 것은 △수소 암모니아 등 무탄소 에너지 공급을 위한 기술 확보 △생활 폐기물 가스화를 통한 저탄소 에너지 항공유 등 생산기술 확보 △탄소 포집 저장 관련 기술 확보 등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이 연구원은 “이번 유상증자는 SK온이 본격적인 성장 궤도에 들어서기 전 마지막 성장통으로 여겨진다”며 “중장기적으로 SK이노베이션의 실적 개선은 여전히 견조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미래에셋증권은 SK이노베이션이 △올해 매출 72조4050억원, 영업이익 3조5030억원 △2024년 매출 75조7060억원, 영업이익 6조5740억원 △2025년 매출 79조4810억원, 영업이익 8조9190억원을 달성해 해마다 가파른 성장을 거듭할 것으로 점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