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바디프랜드, 국내 첫 체성분측정 안마의자 '다빈치' 출시...안마의자 업계 1위 되찾을까
전소영 기자 입력 : 2023.06.22 16:15 ㅣ 수정 : 2023.06.22 16:15
'헬스케어 트레이너' 다빈치, 체성분 분석·맞춤 마사지로 '건강관리' ‘CES 2022·2023’에서 미래형 헬스케어 비전 이끌 기대주로 주목 디자인, 이탈리아 유명 디자인 회사 '이탈 디자인'과 손잡고 만들어 노년층 이어 MZ세대까지 끌어안은 기능 갖춘 '전략 제품' 기대 커 지성규 대표 "끊임없는 R&D 투자의 결실...하반기에도 혁신제품 출시" 국내외에서 연간 1만대 판매 목표...명실상부한 '헬스케어 회사'로 발돋움
[뉴스투데이=전소영 기자] ‘안마의자 명가’ 바디프랜드가 지난 4월 의료기기 ‘메디컬팬텀’에 이어 홈 헬스케어 트레이너 ‘다빈치(Davinci)’를 출시한다.
바디프랜드는 22일 서울 강남구 도곡동 본사에서 체성분 측정·춤형 마사지 추천 기능을 갖춘 ‘다빈치 론칭 콘퍼런스’를 개최했다.
이전 제품인 메디컬팬텀은 통증환자를 겨냥해 ‘치료’ 측면으로 접근한 제품이다. 이에 비해 다빈치는 체성분 정보, 콘텐츠 감상, 디자인 기능을 고루 갖춰 고령층은 물론 젊은 층까지 모든 세대에서 즐길 수 있는 헬스기기를 완성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다빈치는 세계 최대 가전·정보통신(IT) 박람회 ‘CES 2022·2023’에서 미래형 헬스케어 비전을 이끌 기대주로 주목 받기도 했다.
이에 따라 바디프랜드는 다빈치가 ‘홈 헬스케어 플랫폼’ 전환의 신호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 국내 최초 ‘체성분 측정’ 기능 도입…체형별 안마 유형 추천
바디프랜드에 따르면 다빈치는 체성분을 측정한 후 분석 결과에 따라 최적의 맞춤식 마사지 프로그램을 추천한다.
다빈치에는 생체전기저항분석법 'BIA(Bio-Electrical Impedance Analysis)' 기술이 적용됐다. 손바닥과 발바닥 부분에 있는 체성분 단자를 통해 사용자 근육량, 체지방률, 체질량지수(BMI), 체수분, 단백질, 무기질, 체지방 등 7가지 체성분을 측정해 분석한다.
측정한 체성분 정보를 토대로 9가지 진단 기준에 따라 사용자 체형이 분류된다. 그리고 자체 개발한 메디컬 R&D(연구개발) 마사지 알고리즘이 사용자 체형을 고려한 최적의 마사지를 추천한다.
근육량 및 지방층 정도에 따라 마사지 자극 패턴을 달리하는 ‘마사지 추천 알고리즘’은 최첨단 기술력으로 만든 다빈치만의 특화된 기능이다.
조수현 바디프랜드 헬스케어메디컬R&D센터 최고기술책임자(CTO) 센터장은 “근육과 체지방이 많은 체형의 신경계를 자극하려면 그만큼 강한 압력이 필요하고 반대로 근육과 지방이 적은 체형은 상대적으로 안마 압력이 약해야 한다”며 “안마 강도, 시간 등 여러 가지 데이터를 고려한 34개 안마프로그램을 체형에 따라 추천한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체성분과 마사지 기록은 8.7인치 태블릿 리모컨에 기록·저장된다. 이에 따라 사용자들이 개인별 건강상태와 신체적 특성에 따라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건강관리를 하기가 쉽다. 계정 개수 관계없이 사용자를 추가할 수 있어 온 가족이 함께 사용해도 개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이 외에 △6도씩 정밀하게 움직이는 XD-프로계열 안마모듈 △에어·620nm LED(발광다이오드)·온열 테라피 등 손바닥 지압부의 다양한 마사지 △끼임과 동작을 감지하는 안전 센서 △간단한 조작이 가능한 별도 내측키 △풍부하고 입체적 사운드를 자랑하는 풀레인지 스피커 등도 다빈치의 자랑거리다.
바디프랜드는 다빈치 성능만큼이나 디자인에도 강한 자신감을 드러낸다.
다빈치 디자인은 자동차 디자인과 엔지니어링으로 유명한 이탈리아 디자인 컨설팅 회사 ‘ITAL 디자인(design)’과 협업해 탄생했다. 자동차 스타일링에서 영감을 얻은 곡선, 소재 등 관련 요소를 더해 미래지향적 느낌의 형태와 색상으로 디자인됐다.
염일수 디자인연구소 소장은 “완벽한 디테일과 소재, 형태를 만들기 위해 이탈리아 회사와 협업했다”며 “럭셔리한 라이프스타일을 제공하고 고객 건강을 케어하며 마사지와 다양한 엔터테인먼트를 즐길 수 있도록 디자인했다”고 밝혔다.
■ 젊어지는 안마의자 소비 연령…다빈치, 시장 변화에 중요한 전략 제품
과거 안마의자는 노년층 전유물처럼 여겨졌지만 최근에는 소비 연령이 계속 젊어지는 추세다. 이러한 맥락에서 ‘헬스케어 트레이너’라는 수식어가 붙은 다빈치는 변화하는 시장 흐름에서 바디프랜드가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전략 제품으로 평가된다.
송승호 바디프랜드 영업총괄부문 부문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MZ세대(20~40대 연령층)를 기반으로 헬스케어에 대한 관심이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며 “‘헬스케어 트레이너’ 다빈치가 젊은 안마의자 사용자를 끌어들여 마케팅 관점에서 바디프랜드의 중요한 전략 제품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출시된 메디컬팬텀은 올해 매출 1000억원 달성을 목표로 삼았다면 다빈치는 이보다 조금 더 공격적인 목표치를 향해 달려갈 계획이다.
송 부문장은 “업계에서는 통상 월 500대 이상 판매된 제품에 대해 ‘성공했다’고 평가한다”며 “다빈치는 내수 시장과 글로벌시장까지 총 연간 1만대 돌파를 목표로 잡고 있다. 1만대는 전사 매출의 10%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해외 딜러 가운데 벌써 발주를 넣은 분도 있고 계약을 진행 중인 분도 있다”며 “다빈치가 해외 시장에서도 반응이 좋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바디프랜드는 다빈치 이후에도 올해 하반기에 신제품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 안마부가 개별적으로 움직이는 ‘로보 마사지’ 적용 라인업(제품군)을 늘리고 프레임이 개선된 제품 등을 차례대로 내놓을 예정이다.
지성규 바디프랜드 공동대표는 “최근 글로벌 경제 위기로 경기침체와 소비 위축 등 대외 환경이 어렵지만 바디프랜드는 끊임없이 과감하게 R&D에 투자했다”며 “남들과 다른 새로운 제품을 출시하며 바디프랜드는 제2의 도약을 시작했음을 확신한다”고 밝혔다.
지성규 대표는 “하반기부터 R&D의 결실인 다양한 새로운 헬스 제품들을 차례대로 공개할 예정”이라며 “고객에게 라이프스타일이 묻어있는 패셔너블한 메디컬 헬스케어 회사로 각인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고객 수명 10년 연장’을 실현하기 위해 R&D와 경영혁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