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황수분 기자] 키움증권(003940)은 국내 증시가 다음주 미국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연방시장공개위원회(FOMC)를 앞두고 관망세가 일부 유입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미 증시 강세장 진입과 엔비디아, AMD 등 인공지능(AI) 관련주 등이 호재로 작용하며 반도체 업종 중심으로 강세를 예상했다.
김지현 키움증권 연구원은 9일 보고서에서 “최근 미 증시에서 AI 관련주들이 조정이 나타난 가운데, 외국인 역시 3일 연속 순매도하며 국내 전기전자 업종 차익실현이 지속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다만 어제 선물은 7000억원 넘게 순매수했으며, 장 후반 SK하이닉스 및 반도체 장비주들 중심으로 매수세가 유입되며 2,600선을 재차 상회했다”고 말했다.
특히 7월 연방시장공개위원회(FOMC)까지도 불확실성이 남아 있는 매크로 환경임에도 불구하고 외국인들의 투자심리는 아직 훼손되지 않은 것으로 판단했다.
김 연구원은 “하반기로 갈수록 중국 경기 부진에 따른 정책 모멘텀, 한국 전체 수출 및 반도체 수출액 반등, 재고조정 마무리 등 초점을 맞추며 금융장세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을 유지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이에 따라 낙폭과대 경기민감 업종과 올해 실적 개선 기대감이 유입돼, 최근 강세를 보인 조선·기자재·상사·기계 등의 수출주들도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아직 인플레이션이 높고 실업률이 낮아 당장 유럽중앙은행(ECB)의 경우 6월 회의에서 기조를 바꾸진 않겠지만 호주, 캐나다 중앙은행 금리인상 이후 부각됐던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추가 긴축 우려는 완화됐다고 했다.
김 연구원은 "빅테크에 국한되었던 상승 종목수가 점차 증가하는 점이나, 최근 소형주 중심의 러셀 2000 지수 강세 역시 긍정적인 분위기를 반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전일 국내 증시는 연내 금리인하 기대감 후퇴, 시장금리 상승에 따른 성장주 약세, 선물 옵션 동시만기일로 인한 수급 변동성이 확대되며 장중 2,600선을 하회하기도 했으나 장후반 낙폭을 축소해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