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황수분 기자] 키움증권(039490)은 국내 증시가 캐나다중앙은행(BOC)의 금리인상 재개와 미 인공지능(AI) 관련주 동반 약세, 원·달러 환율 상승 등 대외 부담 요인으로 인해 국내 IT와 성장주들 중심의 약세 압력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8일 보고서에서 “선물옵션 동시만기일이 예정된 만큼 장 후반에서 장 마감 전, 동시호가 시간대에 외국인과 기관의 현 선물 수급 변동성이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또한 중국의 5월 수출·입 등이 혼재된 결과가 나오자, 경기 모멘텀 회복이 지연될 것이란 우려도 커지는 상황으로 봤다.
한 연구원은 “중국 경기 부진은 이들에 대한 의존도가 큰 한국 경제와 주식시장에 부담이 되는 것은 사실이다”며 “하지만 한국의 대중 수출 의존도가 시간이 지날수록 낮아지는 만큼, 상황을 크게 비관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전일 엔비디아, 알파벳 등 테크주들의 차익실현 명분을 제공했던 시장금리 급등 및 달러화 강세 배경에는 호주중앙은행(RBA)에 이어 BOC의 추가 금리 인상 여파가 작용한 것으로 판단했다.
그는 “이로 인해 6월 FOMC에서는 아직 금리동결이 유력하긴 하지만, 7월 연방시장공개위원회(FOMC)에서는 0.25%포인트 추가 인상 가능성이 한층 더 높아진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만약 다음주 예정된 6월 FOMC에서 연준이 금리를 인상하거나, 매파적 신호를 보내고 동결한 이후 7월 인상한다면, 주식시장은 추가적인 가격 조정 압력에 노출되는 상황에 직면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전일 국내 증시는 반도체주 차익실현 물량, 중국 경기 부진 우려 등 하방 요인이 상존했음에도, 낙폭과대 인식, 테슬라발 호재(세금공제 혜택 강화) 등에 따른 2차전지주 강세로 상승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