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수분 기자 입력 : 2023.05.31 09:38 ㅣ 수정 : 2023.05.31 09:38
[뉴스투데이=황수분 기자] 키움증권(039490)은 국내 증시가 미국 부채한도 불확실성, 새벽 중 전해진 북한의 우주발사체 발사 소식 등 국내 지정학적 요인에도 미국 나스닥 강세 영향에 힘입어 상승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31일 보고서에서 “오늘뿐만 아니라 중기적인 관점에서 봤을 때, 국내 증시가 매크로 불확실성에도 하단이 견조할 것이라고 보는 이유는 실적 모멘텀이 회복되고 있다는 데서 기인했다”고 설명했다.
업종 관점에서는 지난주 이후 급등세를 연출하고 있는 인공지능(AI) 및 반도체 관련주들의 차익실현 물량 출회로 단기 주가 되돌림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한 연구원은 “반면 미국 증시에서 테슬라, 포드 등 전기차 및 전기차 충전 관련주들이 머스크의 중국 방문 소식 등 개별 호재성 재료에 힘입어 동반 강세를 보였다는 점은 업종 간 단기 순환매가 예상되는 국내 증시에서도 전기차 충전, 2차전지 관련주들의 투자심리를 개선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주말 중 합의 기대감을 높였던 부채한도는 표결을 앞두고 민주당·공화당 양측 강경파들의 반대 의견들이 등장하면서 합의안 통과 불확실성을 증시에 주입시키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날 미국 증시의 견조한 반응에서 유추해 볼 수 있듯이, 시장 참여자들은 막판 진통 현상을 겪으면서 끝내 타결할 것이라는 과거의 부채한도 협상 패턴을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고 했다.
한 연구원은 “31일(현지시간 8시 30분) 하원부터 시작하는 표결 과정에서도 증시 뉴스플로우상 부채한도가 헤드라인을 차지하겠으나, 단기적인 가격의 진폭만 제한적으로 만들어내는 재료로 받아들이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했다.
한편 전일 국내 증시는 주말 중 전해진 미국 부채한도 합의 기대감 속 외국인의 대규모 순매수에 힘입어 AI 및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강세를 보이면서 상승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