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서예림 기자] CJ대한통운은 혁신기술을 기반으로 커피 매장 운영에 필요한 전체 물류 컨설팅을 제공하고 있다고 25일 밝혔다.
커피 시장의 대형화·전문화에 따라 프랜차이즈 업체들의 물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커피 물류는 진입장벽이 높다. 냉장, 냉동 등 품질 유지를 위한 콜드체인(냉장 유통 시스템)과 재고 폐기 문제로 일반 물류에 비해 까다롭기 때문이다. 물류센터를 짓고 자체 배송망을 갖추는 데도 막대한 투자가 들어간다.
이에 CJ대한통운이 압도적 물류 인프라와 컨설팅 역량을 앞세워 해결사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실제 스타벅스, 투썸플레이스, 커피빈 등 시장점유율 상위 5개 커피 프랜차이즈 가운데 4곳이 CJ대한통운의 ‘커피 물류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CJ대한통운은 단순히 원두를 신선하게 보관·배송하는 것 외에도 각 매장별로 운영에 필요한 제반 물류 서비스를 제공한다. 일선 매장에서 자체적으로 관리해 온 범위 이상의 수준 높은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이 같은 시스템 구현이 가능한 배경에는 CJ대한통운의 전국 물류망과 자동화 물류센터가 있다.
CJ대한통운은 신선도 유지와 적시성 확보를 위해 물류센터 거점을 확보해 전국 물류망을 강화해 왔다. 최근 부산 국제산업물류도시에 구축한 국내 최대 커피 물류센터인 ‘스타벅스 남부권센터’도 그 노력의 일환이다. 그 결과 고객은 인프라에 대한 부담을 덜 수 있고, 매장 필요에 의한 소량 주문도 가능하다.
CJ대한통운 물류센터에서는 매장에서 주문한 상품을 포장‧분류해 배송 차량에 싣기까지 80% 이상의 과정을 자동화 설비가 진행한다. 적재된 박스를 들어 컨베이어 벨트로 옮기는 ‘로봇팔 디팔레타이저’, 상품을 매장별로 자동 분류해 주는 ‘PAS’ 등을 도입해 운영 중이다. 매장에서도 별도의 검품과 재분류 과정이 사라져 납품 소요시간이 90분에서 10분으로 대폭 단축된다.
많은 종류의 제품을 취급하는 커피 물류 특성상, 재고 관리는 큰 과제다. 이를 위해 CJ대한통운은 전 배송 과정을 데이터화했다. 상품 재고와 배송을 직접 관리해 그동안 분리되어 있던 매장과 물류 데이터 간 연계·분석이 가능하다. 다양한 물류 데이터와 자동화 기술을 활용한 물류 컨설팅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이러한 압도적 물류 경쟁력을 기반으로 CJ대한통운은 고객을 묶어두는 락인(lock-in) 효과를 제대로 거두고 있다. 국내 커피 물류 시장에서 압도적인 1위다.
김권웅 CJ대한통운 W&D본부장은 “커피 물류라는 개념 자체가 생소했던 2010년 대부터 이 같은 성장성을 보고 개척한 시장이다”며 “빠르고 안정적인 물류 서비스를 통해 다년간 쌓인 고객사의 신뢰는 우리 회사의 가장 큰 경쟁력”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