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륜주 기자 입력 : 2023.05.18 09:26 ㅣ 수정 : 2023.05.18 09:26
11㎓와 80㎓ 결합해 각 주파수 장점 갖춰…5G M/W 주파수 결합 기술 상용화 산간 등 광케이블 매설 어려운 곳에 유선망 대체해 고품질 서비스 제공
[뉴스투데이=강륜주 기자] SK텔레콤이 5G(5세대 이동통신) 도서·산간 지역 공동망의 안정적인 서비스를 강화했다.
SK텔레콤은 18일 5G 마이크로웨이브 통신에 주파수 결합 기술 '슈퍼 듀얼 밴드'(이하 SDB)를 도입해 도서지역 공동망에 적용했다고 밝혔다.
마이크로웨이브 통신은 무선 통신 기술을 사용해 두 지점 간(기지국-기지국, 기지국-중계기 등) 대량 데이터를 효과적으로 전송하는 기술이다.
마이크로웨이브 통신은 주로 도서·산간 등 광케이블 매설이 어려운 지역에 유선망을 대체하는 역할로 활용되고 자연재해 등으로 광케이블이 유실되면 긴급 복구용으로 사용된다.
SKT는 5G 공동망에서 대용량(최대 10Gbps) 마이크로웨이브 통신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이번 주파수 결합 기술을 개발했다.
SKT가 이번에 SDB 기술로 결합한 주파수는 기존 마이크로웨이브 통신에 사용되던 11㎓(기가헤르츠)와 신규 도입된 80㎓ 주파수다. 기존 마이크로웨이브 통신용 주파수인 11㎓은 장거리 통신이 가능하나 5G에 걸맞는 대용량화가 어려웠고 새롭게 도입된 80㎓은 대용량 전송이 가능하지만 장거리 통신에 취약하다는 단점이 있다.
이에 따라 SKT는 이 두 주파수를 SDB 기술로 결합해 각 주파수 장점을 모아 대용량 데이터 장거리 전송(10㎞ 이내)을 가능하도록 했다.
또한 SKT는 안정적인 마이크로웨이브 통신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자체적으로 흔들림을 감지해 네트워크 품질을 자동 안정화하는 지능형 안테나도 추가 도입했다.
SKT는 우선 통영 산양-학림도 구간의 공동망에 SDB 기술을 적용해 시험하고 있으며 향후 도서 공동망 강화를 위해 기술 적용 구간을 늘려갈 계획이다.
아울러 SKT는 올해 1월 드론과 이미지 분석 인공지능(AI)를 통해 통신탑 안전도를 점검하는 시스템을 개발하고 3월에 무선 네트워크 품질 관리 AI 솔루션 'A-STAR'를 개발해 자사 전국 기지국에 적용하는 등 고객에게 안정적인 네트워크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힘을 쏟고 있다.
특히 SKT는 이번 SDB와 같이 지역 공동망에 대한 기술적 지원을 계속하는 등 5G 커버리지 강화를 위한 노력도 지속하고 있다.
이종훈 SKT 인프라 엔지니어링 담당은 “이번 SDB 개발을 통해 5G 도서 공동망의 안정적인 서비스가 강화됐다”며 “SKT는 앞으로 도서·산간 지역 공동망뿐 아니라 전국 모든 고객에게 안정적인 5G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