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수분 기자 입력 : 2023.05.17 10:48 ㅣ 수정 : 2023.05.17 10:48
코스피, 0.44% 상승 중...개인 687억원·기관 221억원 순매도
[뉴스투데이=황수분 기자] 코스피지수는 외국인의 매수세에 힘입어 상승폭을 점차 넓히면서 2,500선 아래에서 상승 흐름을 가고 있다.
간밤 미국 증시는 부채한도 협상에 대한 기대가 돌아섰지만, 대체로 우리 증시는 무난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이날 오전 10시 22분 기준 전 거래일보다 11.03포인트(0.44%) 오른 2,491.27을 기록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0.59포인트(0.02%) 낮은 2,479.65에 출발해 상승폭을 키우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과 기관이 지금까지 각각 687원과 221억원어치를 팔았고, 외국인은 934억원을 사들였다.
16일(현지시간) 미국 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S&P)500은 각각 1.01%와 0.64% 떨어졌고, 나스닥지수는 0.18% 하락했다.
뉴욕증시는 미 정치권의 부채한도 협상이 난항에 이어, 홈디포의 부진한 실적으로 투심이 약해지면서 하락했다. 투자자들은 이날 열리는 정치권의 부채한도 협상과 소매판매 등 경제지표, 소매기업들의 실적 등을 주시하고 있다.
종목에서 홈디포는 개장 전 나온 실적이 월가 예상을 못 미치고, 연간 가이던스까지 낮추면서 2.15% 밀려났다. 그러자 이번주 실적 발표를 앞둔 월마트와 타깃도 각각 1.38%와 1.62% 떨어졌다. 테슬라와 AMD는 각각 0.10%와 4.19% 올랐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뉴욕 3대 지수는 모두 하락했다"며 "미국 소비 지표가 부진하게 집계되고, 부채한도 협상 결렬이 주가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업종별로는 커뮤니케이션·IT 업종이 소폭 상승했으며, 부동산·에너지 업종이 약세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SK증권은 삼성전자에 대해 올 2분기를 기점으로 반도체 업황의 저점 통과를 예상했고, KB증권은 삼성전자가 단행한 공급 축소를 바탕으로 하반기부터 수급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날 삼성전자 주가는 약세 흐름을 가고 있다.
같은 시각 삼성전자(005930)는 0.31% 떨어진 6만5200원에,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1.67% 뛴 54만9000원에, SK하이닉스(000660)는 1.11% 올라간 9만1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 외 시총 상위 종목 중 삼성바이오로직스(0.25%)와 POSCO홀딩스(0.54%) 등은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LG화학(1.01%)과 삼성SDI(1.64%), 셀트리온(1.19%), 현대차(0.74%), 기아(1.03%), NAVER(2.17%), 카카오(1.96%) 등은 오르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0.04포인트(1.23%) 오른 826.79를 나타냈다. 지수는 전장보다 1.17포인트(0.14%) 낮은 815.58로 출발해 역시 상승폭을 확대하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228억원과 582억원 순매수했고, 개인은 758억원 순매도했다.
시가 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에코프로비엠(0.87%)과 에코프로(0.54%) 등이 내림세다. 엘앤에프(0.99%)와 JYP Ent.(2.34%), 카카오게임즈(1.69%), 셀트리온헬스케어(1.60%), 셀트리온제약(1.60%), 펄어비스(1.44%), 오스템임플란트(0.05%), HLB(3.89%) 등은 올라가고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오늘 국내 증시는 미국 소비 경기 둔화, 부채한도 협상 결렬 등 미국발 불확실성이 상존함에 따라 지수는 제한적인 흐름을 보이면서 개별 종목 장세가 재차 전개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종가보다 3.4원 오른 1,342.0원에 개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