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임은빈 기자] 한국전력이 지난 12일 25조원대 자구안을 내놓은 데 이어 15일 정부가 전기요금 인상을 발표했으나 주가는 하락세를 나타냈다.
이날 오전 10시 24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한국전력은 전 거래일보다 1.98% 하락한 1만9310원에 거래되고 있다.
주가는 개장 직후 하락세로 출발해 장중 전 거래일보다 1.52% 하락한 1만9400원까지 떨어졌었다. 이후 정부가 전기요금 인상안을 발표하자 주가가 잠시나마 소폭 상승 전환했지만 현재는 다시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 브리핑에서 전기요금을 오는 16일부터 kWh당 8원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2021년 이후 한전 누적 적자가 45조원에 달하는 상황에서 정부는 지난 1분기 전기요금을 13.1원 인상했지만 물가 상승 우려와 국민 여론 등을 고려해 2분기 전기요금 조정을 미루다가 이날 소폭 추가 인상 결정을 내렸다.
앞서 지난 12일에는 한국전력이 여의도 건물 매각 추진, 임직원 임금 반납 등의 내용이 담긴 25조원대 자구안도 내놓았다.
다만 최근 한국전력의 자구책 발표와 이날 전기요금 인상에도 주가 상으로 나타나는 시장의 호응도는 크지 않은 상태다.
신한투자증권은 이날 요금인상안이 발표되기 직전 내놓은 보고서에서 "전기요금이 kWh당 7원 인상된다고 가정하면 2분기 영업손익은 1조2000억원 손실로 적자 지속을 전망한다"며 "당분간 주가는 박스권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